제주도교육청이 마련한 조직개편안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10년 만에 조직을 바꾸면서 뼈대가 될 개편안을
단 두달간의 연구 용역에 의존해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첫 진보교육감의 교육 정책 실천을 위한
제주도교육청 조직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직 개편의 뼈대가 될 로드맵도 제시됐습니다.
최종 조직개편안에는 이석문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교사 업무 경감 대책도 포함됐습니다.
본청과 교육지원청의 인력을 최대 15% 줄이고, 감축된 인원은
학교에 배치해 교사들의 행정 업무를 맡긴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조직 진단 결과 행정공무원들의 업무 강도가
교사들 못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행정공무원들의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기관과 부서간 통폐합을 추진하면서도 충분한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새롭게 조직을 짜면서 일부 반발은 자연스럽지만
제주도교육청의 부실한 준비 태도는 개선돼야 점으로 꼽힙니다.
10년 만에 조직을 정비하면서 제주도교육청이 기준으로 삼은 것은
한 대학 연구팀이 두달동안 준비한 용역 결괍니다.
충분한 예산 확보 없이 신임 교육감 입맛에 맞춘 갑작스런 발주한
조직 진단은 부실한 조사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완근 / 제주도교육청 공무원 노조위원장>
"학교 행정실 6개 학교만 표본 조사해 자료가 부실했다. 이번 조직진단이
교육감 취임해서 추구하는 방향에 너무 치우쳤다고 생각한다.
핵심 내용인 공무원 인력 재배치를 위한 조직 진단 결과가 전혀
엉뚱하게 나온 것도 조사 기간과 예산 부족이 한 요인이었습니다.
<녹취 이인회 / 제주도교육청 조직진단 연구책임자 >
"학교에 인력이 남는다는 주장이 있는데 현재 (조직진단) 내용을 보면 사실이다. 하지만 아시는 것처럼 샘플로 조사한 학교가 6군데 불과하다.
진보교육감 취임 후 10년 만에 조직을 정비하면서 드러난 제주도교육청의 부실한 준비 모습은
오히려 내부 갈등을 키우고 행복한 제주교육 실현에 대한
진정성까지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