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돈이 들어오고 나간 내역을
가계부에 꼼꼼하게 기록하는 시청자분들 많은실텐데요.
그런데 도민 세금이 들어간 곳에서
가계부보다도 허술하게 정산됐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제주도 예산 수억 원이 투입된
문화예술공연의 정산이 엉망으로 진행되자,
도의회가 감사위원회에 특별감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지난해 11월, 무대에 오른 창작오페라
라 애랑 배비장전.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전국 공모를 거쳐
문화콘텐츠 육성 사업으로 선정한 작품입니다.
이 공연에 제주도 예산 3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공연이 마무리된 지 1년 가까이 흘렀지만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 심사에서
이 공연에 대한 '돈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주최 측이 작성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공연이 열린 3일 동안
VIP석 350명, R석과 S석 각각 1천 300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객석별 요금에 유료 좌석수와 좌석 비율을 대입하면
티켓 수입은 VIP석은 690만 원, R석은 2천 200만 원,
S석은 3천 500만 원으로
모두 6천 400여 만 원이란 계산이 나옵니다.
그런데 같은 보고서 세입 내역에 티켓 수입은
1천 400만 원 정도로만 기록돼 있습니다.
계산대로라면 수입 5천만 원 정도가 비는 것인데,
제주도 지원금으로 공연을 해놓고선
투명하게 정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강경식 의원>
한 번 공연에 1억이 넘는 예산을 지원했음에도 가계부 수준의 정산도 안 됐다. 예결위원장에게 감사위원회 특별감사를 요청한다.
<오승익 국장>
일일이 세부적인 내용까지 체크하기 한계가 있다. 관람객수와 좌석에 따른 가액은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판단해보겠다.
예산 집행을 맡았던 문화예술재단 측도
정산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문화예술재단 관계자>
도의회에서 지적된 부분에 대해 잘못된 것은 개선해야 하겠고, 미처 몰랐거나 보완시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 없다고 할 수 없다.
<클로징>
도의회 결산 심사에서는 이 밖에도
카드 사용 내역이 투명하지 않거나
정산 기록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특별감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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