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보험사기 무더기 적발…수법 '잔혹'
최형석 기자  |  hschoi@kctvjeju.com
|  2014.10.15 16:10
말 못하는 가축에게 이런 짓까지 해야 할까요?

경주마로 쓸모 없게되자
잔인하게 죽이거나 다치게 하고 보험금을 편취한 나쁜 마주와 목장장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에 적발된 건수만 42건에 10억 5천만원 규모인데
피의자 가운데는 수의사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주마의 뒷다리가 부러져 뼈가 밖으로 튀어나왔습니다.

한 경주마는 발목이 완전히 잘려 서있지도 못합니다.

죽어있는 말의 목에는 끈으로 졸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경주마로서 가치가 떨어지자 관리비용도 줄이고
보험금까지 타내기 위해 일부러 낸 상처들입니다.

<녹취:말 사육 농가>
"비싸게 사다가 못 뛰거나 하면 그냥 보험금 타먹는 거다."

이 처럼 멀쩡한 경주마를 잔인하게 죽이거나 다치게하고
마치 우연한 사고인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편취한 마주와 목장장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동물보호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30명을 적발하고
마주인 50살 이 모씨 등 6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21명을 정식기소하고
나머지 9명은 약식기소했습니다.

마주와 목장장, 조교사는 물론 수의사까지 포함됐습니다.

<인터뷰:우만우 제주지방검찰청 검사>
"수의사, 마주, 목장장 등 다양한 분야의 말산업 관련자들이
장기간에 걸쳐 고질적·관행적으로 이뤄졌던 범행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이 타낸 보험금은 42건에 10억 5천만원에 이릅니다.

보험금을 더 타내기 위해 허위로 매매가를 부풀려
수령액을 높이는 편법까지 동원됐습니다.

이들의 범행으로 희생된 경주마는 모두 22마리.

한 마주는 목을 졸라도 죽지 않자 둔기로 머리를 때려 죽이는
잔혹함까지 보였습니다.

부상당한 말들은 안락사됐지만
일부는 식용으로까지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클로징:최형석 기자>
검찰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말 보험사기 비리가
고질적이고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음이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도 말 산업 관련 비리에 대해 엄정 대처해 나갈
방침입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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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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