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배추와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 재배지역에
뿌리혹병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제가 어렵고
한번 걸린 곳은 내년에도 또 걸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한림읍의 한 양배추 밭입니다.
한창 자라야 할 양배추가 누렇게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크기도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생육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뽑아보니 잔뿌리가 거의 없고
사마귀처럼 비정상적으로 커진 뿌리들이 얽어져 있습니다.
뿌리혹병에 걸린 겁니다.
이 밭의 80% 정도가 병에 걸려 못쓰게 됐습니다.
바로 옆에는 아예 밭을 갈아 엎었습니다.
<인터뷰:고운형 한림읍 수원리>
"농민들 양배추 값도 못 받고 어떻게 하나, 시세도 나오지 않아 돈 주고 사지도 않을것 아니냐."
이 병에 걸리면 뿌리에서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해
대부분 시들어 죽습니다.
뚜렷한 방제 방법도 없습니다.
<브릿지:최형석 기자>
뿌리혹병은 약재로 방제하기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워낙에 고가여서 농가들은 방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동채소 주산지인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뿌리혹병 발생이 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이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6배나 증가한
62.2ha 에서 뿌리혹병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월동채소 재배 면적에 비하면 얼마되지 않지만
발생 지역이 광범위해 문제입니다.
특히 뿌리혹병은 토양을 통해 쉽게 전염되고
한번 감염된 밭은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따라서 병에 걸린 밭은 반드시 연작을 피하고
보리나 콩, 감자 등 다른 작물을 심는게 최선입니다.
<인터뷰:박재권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벼나 보리, 콩 같은 경우 뿌리혹병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배추과와 벼과 작물을 매년 번갈아가면서 재배하는 작부체계 필요하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달 말까지 뿌리혹병 방제 정보를 농가에 배부하는 한면
발생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