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미리내 기부',
또는 '미리내 가게'라고 들어보셨나요?
어려운 이웃들이 무료로 음식을 먹거나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가게에 먼저 온 손님들이 미리 계산해두는 건데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이 새로운 나눔 운동이
제주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시내 한 친환경 제품 판매장.
물건을 구입한 한 손님이
쿠폰에 금액을 적습니다.
이 금액은 다름 아닌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금.
이 판매장은 물건을 구입하고 남은 거스름돈이나
내고 싶은 만큼의 금액을 쿠폰에 적어 기부하는
이른바 '미리내 가게'입니다.
이렇게 손님들이 미리 낸 기부금만큼
어려운 이웃이라면 누구든지 와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박혜정/미리내가게 운영>
"적은 돈이지만 손님들과 함께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미리내 기부에 동참하는 또 다른 반찬가게.
입구에 걸린 화이트보드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동안 손님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한푼 두푼 더 내면서 모인 금액입니다.
자활센터를 통해 자립을 하게 된 이들은
자신들이 받은 도움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기 위해
미리내 기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소정/미리내가게 운영>
"어려운 이웃들이 와서 (반찬들을) 갖고 가면
맛있게 드시잖아요. 저희가 만든 반찬을. 뿌듯하죠."
지금 내가 누리는 것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미리내 가게.
작지만 따뜻한 나눔의 새로운 기부문화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이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