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자신도 모르는 사이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지난해 광주지역에서
농협 계좌에서 1억 2천만 원이란
거액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최근 제주에서도
농협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소 농협에서 거래를 하고 있는 이 모씨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통장에 있던 돈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입니다.
지난달 27일 밤부터 이틀 동안
40여 차례에 걸쳐 빠져 나간 돈은 380여만 원.
특히 지난달 28일 새벽에는
1시간동안 5만 원씩 38번에 걸쳐
가상계좌로 190만 원이 빠져 나갔지만
이 씨도, 농협도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 거래 정황이었지만
경보는 울리지 않았습니다.
<씽크 : 이○○/인출사고 피해자>
"아침에 일어나서 어떤게 빠져나갔나 보니까
너무 황당해서 은행에서도 이렇게 관리가 안되나
이렇게 빠지는게.."
농협은 이 씨가 보안을 잘못해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입장.
때문에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이 씨 통장의 돈만 사라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이 씨 혼자 짊어지고 있습니다.
<씽크 : 이○○/인출사고 피해자>
"돈을 맡기는 곳이잖아요. 은행 자체에서도 책임을
가질 필요가 있잖아요. 돈을 맡기는 곳인데.
해결책을 빨리 마련해줘야지 서민들 돈 모아서 만든 돈인데"
농협 계좌를 사용하고 있는 신 모씨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통장에서 140여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다는 메시지를 받고
거래정지를 시켰을 때는 이미 돈이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농협 측에서는
경찰조사를 지켜본 후 보상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씽크 : 신○○/인출사고 피해자>
나름 (보안에) 신경을 곤두서고 있는 사람 중 한명이었는데
갑자기 빠져나간 것은 저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저도 황당하고...
이미 지난해 6월 광주에서
1억 2천만 원이라는 거액이 빠져나가고도
여전히 인출사고 발생하고 있는 상황.
농협 측은 개인 보안관리가 중요하다는 말만 내놓습니다.
<씽크 : 농협 관계자>
"(보안체계가) 겹겹히 막아져있어서
시스템 보안이 뚫릴 가능성은 없는데
정보가 유출이 됐을 경우..."
<클로징 : 이경주>
"자체보안을 강화하기는커녕
고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애꿎은 고객들의 피해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