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서귀포시 황우지 해안이라고 아시나요?
외돌개 동쪽으로 펼쳐진 해안으로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인데요.
그런데 이 해안이
70여 년 전에는 침략의 아픔으로
최근에는 누군가 버린 쓰레기 자루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시 외돌개 동쪽으로 펼쳐진 황우지 해안.
에메랄드 빛 바다를 따라 걷다보면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12개의 진지동굴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굴 안을 들여다보니
이곳이 아픈 역사의 현장인지
쓰레기장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
페트병이며 사용하다 버린 어구들까지,
쓰레기들이 담긴 자루들로 동굴 안이 가득 찼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된 듯
쓰레기 자루들은 낡을 대로 낡아
들어올리기만 해도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브릿지 : 이경주>
"이처럼 쓰레기가 담긴 자루들이
동굴 안을 가득 채운 것으로 보아
누군가 갖다버린 것을 짐작케 합니다."
수려한 해안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방치된 쓰레기 더미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인터뷰 :김덕휘/한국수중환경협회 제주지부장 >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데 동굴 안에
쓰레기를 방치해 둔 게 안타깝고 행정당국에서
쓰레기를 치우는데 예산을 써야 하는데 저대로 방치해 놓고
<수퍼체인지>
빨리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습니다."
서귀포시는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부랴부랴 수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씽크 : 시청 관계자>
"인위적으로 누가 수거해서 동굴 안에 담아뒀네요.
누군가에 의해 (쓰레기를) 넣어놓고 수거를 못하고 있는거면
오후에라도 당장 수거하겠습니다."
아픈 역사의 현장이 관리없이 방치되면서
또 다시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 기자입니다.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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