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체육회 소속 경기단체들이
보조금을 빼돌리다 경찰 조사를 받는 등
각종 비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단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제주도체육회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찰은 최근 제주도농구협회 사무실을 전격 압수 수색했습니다.
지난해 8월 제주도농구협회 주최로 열린
농구대회에 수백만원의
보조금이 부정하게 사용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농구협회 관계자들을 불러 보조금이 적절하게
사용됐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가맹 경기단체의 보조금 비리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친선경기대회 경비로 지원 받은
보조금 2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제주도축구협회 전 간부 등 4명이 입건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심판으로 활동하지 않은 사람에게
수당을 지급하거나
심판 활동 횟수를 부풀려 수당을 지급한 뒤 돌려받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빼돌렸습니다.
이처럼 가맹 경기단체의 보조금 비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관리 감독할 제주도체육회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현행 제주도체육회 가맹 경기단체규정에 따르면
도체육회는 가맹 경기단체의 조직운영이나 회계 업무 전반에 대해
조사나 감사를 할 수 있습니다.
CG-IN
특히 가맹 경기단체가 의무사항을 불이행할 경우 예산 지원 등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고
관련 비리 임,직원에 대한 징계까지 요구할 수 있습니다.
CG-OUT
하지만 그동안 경기단체의 보조금 비리와 관련해
제주도체육회의 역할은 전무하다 시피 합니다.
[인터뷰 정찬식 / 제주도체육회 운영부장]
"사전 직무교육 등을 통해 예산을 관련규정에 맞게 적법하게 처리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집행과정에 참여해 일일이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비리가 적발되더라도 도체육회의 처벌 노력 역시 부족합니다.
제주도체육회는 가맹 경기단체의 비리가 발생하면 해당 단체가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결국 비리 의혹 대상이 스스로 징계 수위를 결정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식 처리라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막대한 도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제주도 체육회.
운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 개선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