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을 점령한 모자반 때문에
해상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선 엔진에
모자반이 감기면서 조난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엔진 고장으로 바다 한 가운데서
어선 한척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해상의 높은 너울성 파도에
곧 침몰될 듯 위태롭습니다.
다행히 신고 다섯 시간 만인 오전 11시쯤,
긴급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돼
승선원들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20톤 급 조업 어선의 엔진 스크류에
제주해상에 떠다니는 모자반 등 해조류와
폐그물이 감기면서 발생했습니다.
<브릿지:김용원기자>
"특히 최근 연안을 덮은 모자반 때문에 조업하는 어선들의 조난사고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괭생이 모자반은 항포구를 비롯해
제주 해상 10km 부근에 넓게 분포해 있습니다.
옥돔과 고등어 잡이 철인 요즘, 조업에 나서는 어민들은 바다에 떠다니는 모자반 때문에 사고가 나지 않을까 늘 노심 초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인길/조업 어선 선장>
"모자반을 피해서 다니다 보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사고확률도
높습니다. 모든 것이 다 손해예요."
<인터뷰:박경도/조업 어선 선장>
"밤에 나가면 항해를 못할 정도라니까 육안으로 안보이니까.. 낮에는
봐서 피해가는데 밤에는 안보이니까 감기면 끊고 갑니다."
길이만 3미터가 넘고, 군락 형태로 떠다니는 모자반은
스크류에 감길 경우 엔진에 무리를 일으켜
곧바로 조난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20톤 이하 소형 선박과 낚시어선은
스크류가 작기 때문에 더 큰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박정형/제주해양경비안전서 경비구난과장>
"최근 괭생이 모자반과 폐그물이 섞여서 바다에 떠다니면서 선박
스크류에 걸려서 조난을 당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항해나 조업시에 특별히 주의해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드립니다."
해경은 행정당국과 연계해
연안에 밀려든 모자반 수거에 나서는 한편,
조업철을 맞아 어선 조난사고 예방을 위한
해상 예찰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