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도해 드린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인터뷰를 놓고
제주도와 도의회가 감정 섞인 격한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
원 지사는 "말 실수는 없었다,
도의회의 잘못된 관행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인 반면,
구성지 의장은
"의회가 개혁 대상으로 공격 당하고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결국 도의회는 원 지사를 출석시켜
최근의 예산 파동 등
긴급 현안질의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청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앙매체와의 인터뷰 발언을 비롯해
최근의 예산 파동,
도의회와의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내용 가운데 도의원들이 문제를 삼은
'예산 개혁, 될 때까지 한다'는 발언에 대해
원 지사는
"도민과의 약속인 예산 개혁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내겠다는 말을
언론사에서 축약해서 보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의원들이 출석을 요구한데 대해서는
"지난달 예산 개혁에 대해 이미 밝혔는데
도지사를 오라 가라는 게 어디 있느냐"며
"필요하면 다른 직원을
대리 출석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인터뷰는 말 실수가 아니며
도의원들이 선심성 민원 예산을 증액하는
잘못된 관행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같은 원 지사의 반응에
제주도의회 구성지 의장은
곧바로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구 의장은
관행이라고 해서 전부 배척해야하는 것은 아닌데도,
원 지사가 언론을 통해
의회를 가장 큰 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끊임 없이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구성지 의장>
의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면 그와 같은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을 수 있는지지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앞날이 우려스럽습니다.
도의회 운영위원회 차원에서도
이번 원 지사의 발언을 묵과할 수 없다며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근의 사태가 제주도와 도의회 간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고,
오는 27일까지
정책협의회를 개최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제주도에 요구했습니다.
만약 응하지 않으면
다음달 2일과 3일 원 지사를 출석시켜
긴급 현안질의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선화 위원장>
정책협의회를 촉구하고, 안될 시에는 현안질의로 가는 걸로 하겠습니다
제주도는
도의회가 요구한 정책협의회에는 찬성하지만,
추경안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용구 기조실장>
정책협의회는 당연히 해야되는데 추경은 이미 제출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경이 정책협의 대상인지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두 기관의 갈등이 점점 악화되면서
응급 민생예산을 표방한 추경안은 뒷전으로 떠밀린 채
안갯 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