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산 노지감귤 출하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지만
가격은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를
강제착색과
비상품감귤 유통 근절의 해로 삼고
농협과 농업인단체,
그리고 전국 도매시장 중소도매인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유통근절 다짐,
그동안 자주봤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왜 일까요?
보도에 양상현 기잡니다.
지난해산 노지 감귤값이 바닥세라는 것은
단순히 같은기간 비교가 아닌
설 명절 후 가격대를 보면 확연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 CG IN ###
올해의 경우 설 명절 후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감귤값은 10킬로그램 한상자에 1만 3천원.
지난해 설의 1만 6천원대,
그리고 재작년 설 명절 후의
1만 9천원대와 비교하면
많게는 무려 40% 이상 떨어졌습니다.
### CG OUT ###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전국과실중도매인연합회,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와
비상품감귤의 도매시장 유통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씽크)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최악의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것을 오히려 전화 위복으로 삼아서
2015, 2016년 새로운 감귤 전성시대를 위한...
하지만 업무협약 자리는
이내 제주감귤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습니다.
씽크)이병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반입물량은 20% 증가한데 반해 감귤단가는 크게 하락하여
감귤재배농가의 수입이 감소하는 풍년의 역설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감귤생산 출하량의 증가 뿐 아니라
품질 역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씽크)임종환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장
강제착색이나 비상품감귤 유통이 산지에서 우선 완벽하게 차단돼야 합니다.
특히 적정생산량을 40만톤으로 대폭 낮추고
지금의 10킬로그램 단위를
5킬로,
3킬로그램의 소포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또 비상품감귤 유통의 온상인
온라인이나 택배 판매의 근절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씽크)이수범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장
올해 제주감귤 생산량이 53만톤으로 예상되는데,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은 40만톤으로 줄이고...
즉, 지금의 모든 문제는 농가나 행정 모두에게 있다는 것 입니다.
1번과 출하를 허용하겠다고 신중치 못한 정책 발표로
가격 하락의 원인을 초래한 행정당국과
비상품 감귤을 유통시킨 생산자나
상인단체 역시 가격 하락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비상품 감귤을 유통하다 적발될 경우
이를 제재할 방법 역시
감귤 유통 조례외에 이번 협약 내용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같은 비상품 감귤 유통 근절 다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결국 제주도의 감귤 정책이 어느순간부터
감귤 농민들의 소득안정보다는
전시성 행사나
한건주의식 정책 발표를 우선시하는 듯한 인상입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