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당시 단원고 학생 등 많은 승객을 구한
제주 화물차 운전기사 김동수씨가
어젯밤(19일) 스스로 목숨으로 끊으려 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세월호 사고 후 정신적인 고통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으며
힘든 나날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3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사고 당시
많은 승객을 구했던 제주 화물차 운전기사 김동수씨.
김씨는 어젯밤(19일)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가족들은 아직도 놀란 가슴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인터뷰 : 김동수씨 가족>
"(딸이) 아빠가 화장실에서 그렇게 할 동안
자신이 방안에서 몰랐다는 자책감,
응급구조과를 나와서 다른 사람은 지압을 하는데
아빠가 들어오지 말라고//
<수퍼체인지>
하니까 지압해주지 못한 죄책감에...
그때는 가슴이 철렁했죠."
자식같은 학생들을 다 구하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자신만 살아 돌아 온 것에 대한 죄책감.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다 돼가지만
김씨는 아직까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생계까지 막막해지면서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씽크 : 김동수/세월호 사고 생존자>
"지금도 내버려두고 온 생각밖에 없는데
사우나를 가도 따뜻한 물에 들어가는 것도
죄 짓는 것 같아 그냥 나와요."
김 씨 등 세월호 사고 당시 구조된 제주 화물차 기사들은
그동안 심리 치료를 받아 왔지만
제주에는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없는데다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넉넉지 않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씽크 : 홍○○/세월호 사고 생존자>
"치료를 받는데 잘 모르겠고
상담치료라고 옛날 이야기나 시키고 그러니까
치료가 되는지 마는지 모르겠어요."
세월호 사고 당시 구조된
제주 화물차 기사는 20여 명.
이들의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