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에 분포된 수많은 오름들은
화재에 더욱 취약한데요.
행정당국의 허술한 산불대책에
제주의 오름이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도내 최대 오름 군락지인 동부지역.
용눈이 오름부터 다랑쉬오름과 돌오름 등
많은 오름들이 모여 있어
경관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곳입니다.
하지만 화재에는 한없이 취약합니다.
초목들은 손만 대도 부스러질 정도로 상당히 메말라 있고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항상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름 특성상 곡선으로 이뤄진데다
화재를 막아줄 장애물이 없어
만약 불이 났을 경우 바람을 타고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집니다.
<인터뷰 : 임채현/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오름들은 해풍 등의 영향에 있어
많은 기류 패턴을 갖고 있는데
이런 패턴은 화재 확대와 바람에 의한 비화 등을 통해
연소가 멀리 날아가는//
<수퍼체인지>
위험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브릿지 : 이경주>
"이처럼 오름이나 야초지에서 불이 났을 경우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지만
탐방로 어디에서도 등짐펌프 등
간이 소방시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화재 진화에 필요한 소화전은커녕 소화기 한 대 조차없습니다.
특히 많은 탐방객들이 찾으면서
담배를 피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씽크 : 인근 주민>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니까 담배꽁초를 버리는 게 위험하죠.
지금 시설이 전혀 안 돼있으니까
등짐펌프라도 있으면 있는//
<수퍼체인지>
사람이라도 진화할텐데 그게 안돼있으니까..."
게다가 많은 오름과 야초지로 이뤄진 이 일대에
산불을 감시하는 초소는 단 4군데.
산불감시단도 각 초소마다 1명에 불과해
24시간 감시가 어렵습니다.
한순간에 소중한 자연유산을 잃을 수 있는 화재.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제주의 오름을 산불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