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주년 4.3 추념식이 봉행됐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특히 추가 유해발굴이나
발굴된 유해에 대한 신원확인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 전환도 요구됩니다.
보도에 양상현 기잡니다.
제주 4.3 평화공원 봉안관.
이름도 없이 숫자로 표시된 유골함들이 자리를 궤찼습니다.
발굴된 유해이지만 예산이 없어
여태껏 신원 확인을 못하고 있습니다.
발굴된 유해 396구 가운데 무려 309구가
지금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4.3 희생자 유해 발굴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짧게는 5년,
길게는 8년동안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3 희생자 유해 발굴사업 역시 마찬가집니다.
화북지역과 공항서북쪽, 공항동북쪽,
남원읍 태흥리에서의 유해발굴사업을 끝으로 4년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조천읍 북촌리의 너븐숭이를 비롯한
집단 학살터로 추정되는 곳이
10곳 안팎에 이르지만
이렇다할 손도 대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4.3 당시
서대문이나 인천, 목포 등 다른지방으로 이송돼 학살당한 이가
최소한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에 대한 명예회복이나 유해발굴 역시 무관심입니다.
인터뷰)송승문 제주 4.3 유족회 상임부회장
유해발굴작업이 가장 필요한 사업이고, 두번재는 유해발굴한 상태에서
아직 DNA 검사가 지원되지 않다 보니깐 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씽크)김병훈 제주 4.3 희생자유족회 감사
전체적으로 불법재판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의 범죄인 명부가
읍면사무소에 다 분포돼 있기 때문에 이것을 무효화,
시국사범을 무효화시키 듯 범죄사실을 면제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4.3 희생자 재심사를 중심으로 한 각종 논란거리도
하루빨리 종식해야 할 과제입니다.
무엇보다 4.3 특별법에 근거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과 지원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부가 미적미적하는 사이에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각종 소송이 제기되면서
4.3 유족들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고 있습니다.
씽크)정문현 제주 4.3 유족회장
정부도 과거 국가 공권력의 잘못에 대해서
새로운 갈등보다는 치유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임을 촉구합니다.
이번 추념식에서
이완구 국무총리나 원희룡 지사가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지원을 공개적으로 약속한 만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4.3 관련 사업들이 탄력을 받게 될 지 또 한번 지켜볼 일입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