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잃은 유품만…아이들의 빈 방
김기영   |  
|  2015.04.15 17:26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도 단원고 학생들을 기억하기 위한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수학여행을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서던 그 때
옷장에 걸려있던 교복과
책상 위에 놓여있던 가정통신문.

금요일에 돌아온다던 아이들은
1년이 되도록 돌아오지 못했고,

부모들은 유품을 정리할 새도 없이
시간만 흘렀습니다.

남은 것은 온기 잃은 빈 방.

주인을 기다리는 유품과
아이들을 향한 메시지만이
그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나레이션+CG>
"혜경이 안녕. 너는 우리 동생이랑 성은 다르지만
이름은 같아서 더욱 정이 간다.
혜경이 너도 내 꿈에 놀러와서
정말 재미있는 얘기 많이 해줘서 고마워.
다음에 또 놀러와"

단원고 학생들을 기억하기 위한
사진전이 마련됐습니다.

서울과 안산에서 동시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 황용운/ 기억공간 리본 대표>
"저는 이 공간이 단순히 기억에서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기억하고 다시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냥 슬프다, 아프다가 아니라

*수퍼체인지*
그것을 딛고 희망으로 승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단원고 학생 56명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110점이 순환 전시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를 사진으로 기억하고자 했던
사진작가 16명의 기록입니다.

<인터뷰: 김동현/ 사진작가>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될 것을 잊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사진을 통해서, 그리고 사진을 관람하는 행위를 통해서 하려는 거거든요."

모든 계절이 지나갔지만
여전히 그날에 머물러 있는 아이들의 흔적.

<클로징>
"미처 펼치지 못한 꿈과
가슴에 담아둔 이야기는 이 공간에서
현재 진행형이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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