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고독에 서러운 '어버이날'
김기영   |  
|  2015.05.08 17:08
5월 8일 어버이날.
오늘은 이 세상 모든 어버이가 주인공인 하루인데요.

하지만 이 어버이날이 더 서러운 사람이 있습니다.

가족 없이 홀로 사는 어르신들입니다.

김기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올해로 83살인 강봉일 할머니.

26살에 혼자가 됐으니,
벌써 오십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억척스레 살아온 삶의 댓가라곤
늙고 아픈 몸과 홀로 남겨진 신세가 전부.

혹여 주변에서 자식 없단 소릴 들을까
올해는 그동안 받았던 카네이션을 뒤적거려
혼자 달았습니다.

<인터뷰: 강영이/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뭐가 창피해서 작년에 했던 이렇게...남사스러워서? 내가 오면 달아주는데..."

사회복지사가 찾아와 할머니를 챙겨주지만,
정작 자녀들은 오래 전부터 왕래가 끊겼습니다.

그래도 평생 놓을 수 없는게 바로 자식들.

가족들 얘기에는 이미 굳어진 마음에도
눈시울부터 붉어집니다.

<인터뷰: 강봉일/ 제주시 구좌읍>
"딸 하나는 서울에 있고... 남매 있는데... 전화도 안오고..."

88살 고한출 할머니도
홀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리가 아픈 탓에 제대로 거동도 힘든 상황.

사회복지사가 챙겨주는 하루 한끼 식사가
유일한 소통의 시간입니다.

<인터뷰: 고한출/ 제주시 구좌읍>
"저기에 기어가서 문 짚어서 일어서고, 저기까지 밥 먹으러 가고...도시락을 점심에 12시만 되면 딱 갖다 주니까 많이 도움이 돼"

이렇게 자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홀로 살고 있는 노인들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만 6천여명이던 제주도내 독거노인은
지난 2013년 1만 7천여 명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1만 8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65살 이상 노인 다섯명 가운데 한 명은 홀로 살고 있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같은 문제가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세현/ 제주한라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이런 분들에게 특히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일본 같은 경우에는 홀로 사는 노인들이 고독사 같은 것이 있겠고, 이것이 당장

*수퍼체인지*
우리나라, 제주도에도 닥칠 현상이라고 전망이 되고요."

모든 것이 내리사랑이라는 어버이 마음.

그 은혜에 보답하는 어버이 날이지만,
혼자 사는 어르신들에게 오늘은
더 마음 아픈 하루가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