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태풍 '노을'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특히 서귀포 지역에
5월 강수량으로는 1992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20밀리미터의 비가 내리며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제 곧 장마에 태풍까지
침수피해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비가 쉴새없이 쏟아집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합니다.
놀란 주민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고
곧이어 소방대원이 출동해 물이 빼기 시작합니다.
어제 하루 서귀포에
220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주차장에 100톤이 넘는 물이 고였습니다.
<인터뷰 : 아파트 주민>
"이 정도까지 된 적은 없어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와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감당이 안되네요."
어민들이 어선을 끌어올리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시간당 30밀리미터의 폭우로 물살이 강해지면서
정박 중인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게다가 배안으로 빗물이 한꺼번에 들어와
침수피해를 입은 배도 한, 두 척이 아닙니다.
<인터뷰 : 강철종/피해어민>
"(어젯밤) 8시쯤 와서 봤을 때는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보통 들물이면 이해가 되는데 썰물이었는데
앞 부분이 침수되니까 희한하고 이해가 안 되네요."
기록적인 폭우에 서귀포항 앞바다가
나뭇잎 등으로 뒤덮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어민들이 모여
나뭇잎을 건져내 보지만 양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비가 내릴 때마다
천지연에서 나뭇가지와 쓰레기들이 떠내려오면서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
행정당국에 대책을 요청했지만
수년 째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장마와 태풍이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 : 한정기/서귀포시 서귀동어촌계장>
"바다 오염도 되고 바다 오염으로
마을어장까지 피해가 심각해서
앞으로 비도 많이 오면 쓰레기가 유입돼서
항내는 물론 어장까지 피해가//
<수퍼체인지>
막대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번 폭우로 접수된 피해는 37건.
폭우만 쏟아지면 반복되는 피해에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