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보행자 신호 '위험천만'
이경주 기자  |  idea_kj@kctvjeju.com
|  2015.05.19 16:21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주어지는 시간은 약 25초 안 팎.

충분하게 느껴지시나요?

일반인들에게는 큰 무리없는 시간인데
어르신들이나 몸이 불편한 보행자에게는 짧은 시간입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앞 왕복 6차선 도로입니다.

22미터 구간에 보행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27초.

보행자 신호가 바뀌자
어르신들은 발길을 재촉합니다.

하지만 보행신호가 끝날 때
간신히 도로에 진입하는가 하면,
전동휠체어를 탄 어르신은
신호가 바뀌고 나서 겨우 건넙니다.

<인터뷰 : 황옥금/구좌읍 세화리>
"길이 좀 긴 곳은 어렵죠.
신호가 빨리 바뀌니까 빨간 불에는 건널 수 없잖아요."


제주시 연동의 한 교차로.

<브릿지 : 이경주>
"평소 많은 보행자들이 다니는 횡단보도입니다.
이 횡단보도를 건너는게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직접 건너보겠습니다.
약 18초 정도 걸렸는데요.
그렇다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어떨까요?"

서둘러 출발해도 걸음이 뒤처지기 일쑤.

손주와 함께 이동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은 급할 수밖에 없고
지팡이에 의지해 부랴부랴 건너도
신호가 바뀌면서 차와 뒤엉키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인터뷰 : 문기호/제주시 봉개동>
"빠른 사람도 있고 느린 사람도 있기 때문에
나이 많은 사람들은 조금 길었으면 좋겠어요."


현재 횡단보도 1미터 당 적용된 시간은 1초.

필요한 경우 보행시간을 늘릴 수 있지만
행정당국은 차량정체 등의 이유로
보행시간을 조정하는 게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씽크 : 제주특별자치도자치경찰단 관계자>
"혼잡의 문제가 되는 소지가 굉장히 커요.
3~5초 정도 늘려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만큼 차량들이
양방향으로 차량이 막히게 되겠죠.
그 시간만큼. 그런 부분은 잘 판단해야 합니다."

일반인 뿐만 아니라
노인이나 어린이 등 교통약자 모두
안전하게 건널 수 있어야 하는 횡단보도.

횡단보도에서만큼은
차량이 아닌 보행자 중심의 교통신호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기자사진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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