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사흘째인 오늘(1일) 제주선수단은
농구 경기에서 12년 만에 금메달만큼이나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그 주인공은 제주 유일의 여자 농구부인 한천초 선수들인데요.
준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서울 선일초를 맞아
큰 점수차로 패하며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지만 승리를 향한
투혼은 경기내내 펄펄 날았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팩트 영상 + 음악 10초 ]
상대 수비에 번번히 막히고 다 잡은 공을 놓치기 일쑵니다.
어렵게 빼앗은 공을 있는 힘껏 던져보지만
슛은 속절없이 골망을 벗어납니다.
전국소년체전 여자초등부 농구 준결승전에서 제주 대표팀과 만난
서울 선일초의 공격력은 우승후보 답게 막강했습니다.
훨등히 큰 신장을 앞세워 전반 5분까지 제주 선수들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전반전에만 더블 스코어란 큰 점수차로 벌어졌지만
어린 제주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를 몰랐습니다.
지친 동료 선수를 대신해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상대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제주 선수들의 끈질긴 추격에 학교 친구들과 홈팬들은
목이 터져라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끈끈한 수비가 되살아나면서 상대팀의 조직력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결국 시합은 25대 45란 큰 점수차로 패했습니다.
하지만 동메달을 목에 건 제주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이번 출전팀 가운데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결승 진출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금메달보다 값진 경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예빈 / 여초부 농구 동메달 (한천초)]
" 너무 힘든 게임이었지만 계속 최선을 다하자는 말로 경기를 하다보니까 저희도 안타깝지만 괜찮았어요. "
여자팀이 없어 남자선수들을 상대로 훈련을 해야하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제주 선수들이 펼친 선전에 관중 모두가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부영란 / 여초부 농구 동메달 (한천초 농구부 코치)]
"저희같은 경우는 여자초등부 농구부가 없어서 남자초등부 농구부와 경기를 많이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여자팀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비록 금메달은 아니지만 12년 만에 여초부 농구경기에서 제주선수단에
안긴 동메달은 실망 대신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인터뷰 김한별 / 한천초 학생]
"지고 있지만 한천초등학교가 제주대표로 나와서 자랑스럽고 기분 좋아요. "
열악한 환경을 딛고 가능성을 보여준 한천초등학교 여자 농구선수들.
이번 대회보다 다음 대회를 더 기약할 수 있는
금빛 희망을 고향에 선물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