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에서 현금출납업무를 담당하면서
9억 원 상당의 고객 돈을 횡령한 수협과 신협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금융기관의 현금 관리가
형식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노렸는데요.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 여직원이 금고에서
5만원 권 몇 뭉치를 꺼내더니
다발을 풀어놓습니다.
계산기로 교묘히 가리고 어디를 다녀오더니
잠시 후 현금보유량을 점검하는 검사원 몰래
감춰놨던 5만원 다발을 끼워넣습니다.
자신이 빼돌려 부족한 ATM기의 현금보유량을
맞추기 위해 이미 검사가 끝난 금고에서
돈을 몰래 빼내 금액을 부풀린겁니다.
이처럼 금융기관에서
현금출납업무를 담당하면서
9억 원 상당의 고객 돈을 횡령한
은행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시내 모 수협 여직원인 34살 부모씨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 3월까지
전산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모두 180여 차례에 걸쳐 5억 원 상당을 횡령했습니다.
제주시내 모 신협직원 39살 박 모씨도
지난 2013년부터 지난 3월까지
고객의 예치금 9천만 원을 포함해
60차례에 걸쳐 4억여 원을 빼돌렸습니다.
이들은 철저히 이뤄져야 할 은행의 현금보유량 검사가
사실상 형식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인터뷰 : 김용온 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과 수사계장>
“피의자가 현금출납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까 사실상 현금보유량 검사를 직접 하게됐습니다. 그래서 피의자가 구두로 이상없다고 하면서
*****수퍼체인지*****
형식적으로 하기 때문에 범행이 이뤄졌습니다."
이처럼 직원들이 수시로
고객돈을 빼돌렸지만
해당 은행은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싱크 : 신협 관계자>
“그 직원이 장기근속 모범직원이다 보니까 매일매일 이뤄지는 현금보유량 검사가 일상적인 것에 대해서만 확인하고 금고 안에 있는
****수퍼체인지*****
돈은 관리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경찰은
수협 여직원은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신협 직원인 박 씨는 구속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클로징>
"경찰은 이들이 횡령한 돈의 정확한 사용처를 확인하고
은행 내부 감독자의 과실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