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 제주방송은 최근 공청회를 통해 공개된
제주고교체제 개편 방향을 집중 조명해보는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는 갈수록 학생수가 줄고 있는 읍,면지역
고교 활성화 방안인데요.
연구용역팀은 읍,면지역 고등학교간 통합을 유도하고
학교별로 예,체능을 전공할 수 있는 학과를 신설한
종합고 형태의 운영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시 대정고등학교입니다.
학생이 4백 여명인 이 학교는 대정과 안덕, 무릉중 졸업생이
전교생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고교체제 개편 연구용역팀이 읍,면지역 고교 활성화방안으로
인접 고등학교간 통합을 제안하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지역 학생 수가 줄면서 오래전부터 인근 대정여자고등학교와의
통합 이야기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도내 읍,면지역 중 유일하게 남녀 2개 고등학교가 운영돼
사실상 이번에 제기된 통합대상 학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또 읍,면 고교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통합 외에도 예,체능을 전공할 수 있는 학과 신설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김민호 / 책임연구원(제주대 교수) ]
"2개의 학교가 아니라 4개의 학교에 미술과 디자인, 공연과 영상, 체육을 전공하는 학교를 각각 세우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이르면 올 연말 읍,면지역 고교활성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대정고등학교 총동문회는 연구팀이 제시한 읍,면지역 고교 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60년 넘는 전통은 차치하더라도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인구 유입과 신공항 유치 등 지역 여건이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문호 / 대정고 총동문회장]
"통합이 된후 인구가 증가했을 경우 학교를 다시 분할하기 어렵고 지금까지 해온 것을 몇몇 사람의 의견으로 통합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대정여자고등학교 총동문회 역시 고교 통합대상에 인구가
기준이 되는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읍,면 지역 고등학교별로 미술과 디자인 음악 등 예체능학과를
신설하는 방안도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합니다.
학과를 신설하지 않고도 현행 제도아래 예,체능 집중과정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우옥희 / 대정여고 총동문회장 ]
" 타시도의 경우 이미 일반고 역량강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가 학과 개편을 했을때 다시 다른 학교로 개편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현행 제도속에서 검토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무엇보다 두 학교 총동문회는 중요한 학교간 통합 문제에 대해
충분한 사전 의견 조율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읍,면지역 고교 총동문회가 연구팀이 제시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시작부터 불만을 쏟아내면서
제주도교육청이 구상중인 제주고교체제 개편 모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