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각급학교의 여름 방학이 시작되는데요.
방학 기간에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직무 연수 등을 통해
전문 지식과 경험을 쌓게 됩니다.
제주도교육청이 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며
연수 보고서 제출 의무를 폐지한데 이어
아예 방학기간 학교에 출근도 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방학기간에도 돌봄 교실이 운영돼 학생만 있고 교사가 없는
학교가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이쯤되면 누구를 위한 방학인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방학은 학생 뿐만 아니라 지도하는 선생님에게도
종흔 지식 충전의 기회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사들에게 방학기간 연간 60시간 이상의 전문지식 등 직무 관련 연수를 받고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방학기간 자기계발에 충실하도록 한 조치인데
올 여름방학부터 교사들은 이같은 의무가 사라집니다.
제주도교육청이 교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관행적으로 진행돼 온 연수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도록 일선 학교에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 녹취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연수결과물이 논문형태 등도 아니고 형식적으로 A4용지 한, 두장으로 제출하도록 했는데 이같은 요구를 위한 법적 근거나 지침이 없습니다."
또 방학기간 교사들이 순번을 정해 출근하는 것도
학교 자율에 맡겨 사실상 폐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놓고 교육 현장의 부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우선 교사들의 업무 경감이
교원들의 전문성 강화에 도움이 되느냐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고명희 제주여성인권연대 사무처장]
"업무경감 차원에서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지만 보고서가 형식적으로 이뤄진다면 효과적인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학기간 교사들의 출근 여부를 학교 자율에 맡긴 것도 학생들의 안전을 져버린 비교육적인 행위라는 교육계 내부의 쓴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교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방학기간에도 돌봄교실과 방과후교실, 스포츠 교실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교사들이 학교를 지키지 않는다면 안전사고 발생시
적절한 대응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이번 지침이
누구를 위한 정책이었는 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