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지 보호 원담 설치 무산…사업 표류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5.10.01 13:39
KCTV 뉴스는 지난 8월
사람발자국 화석 산지를 보호하기 위해
원담 설치가 추진된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사업이
지역 어민들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서귀포시는
화석 보호 사업을 전면 수정하기로 했지만
문화재청의 반대로 보호사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사람과 동물 발자국 수십점이 남아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발자국 화석 산지.

바다와 맞닿아 있어서
파도의 영향으로
매일 조금씩 원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서귀포시가 내놓은 방안은
화석 산지 앞바다에 담을 쌓는 것이었습니다.

높이 2.5미터의 담을 쌓아
파도가 화석에 닿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시작도 못해보고 사업을 접게 됐습니다.

<스탠드업>
"점점 훼손되는 사람발자국 화석을 보존하기 위해
원담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지역 어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화석 산지가 분포해 있는
안덕면 사계리와
대정읍 상모리 어촌계 해녀들이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원담을 쌓게 되면 물질 작업이 방해를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 고춘열 / 대정읍 상모리어촌계장 >
돌에 물건(해산물)이 나지 모래에는 물건이 나지 않아요. 그런데
(원담 설치로) 돌이 없어져서 물건이 안나면 해녀들은 그곳을
///
터전으로 삼는데 돌을 묻어버리면 어디서 물건이 나와서 생활을 하나요.

서귀포시는
세 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에서도
결국 지역 어민들의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이에따라
화석산지 훼손을 인위적으로 막기 보다는
그 모습을 다른 장소로 옮겨
후대에 남기는 쪽으로
보호 대책을 새로 마련했습니다.

최근에는 문화재청에
이 같은 내용으로
보호사업 지침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 오문정 / 서귀포시 문화재 담당 >
원담 설치를 지역주민들이 반대해버리니까 그 예산을 갖고 레플리카로 본을 떠서 보관하고 내년에는 문화재청에다
///
수장고 설계용역비 1억 5천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문화재청으로부터
지침 변경 요청에 대한 답변이 오기 전까지는
어떠한 사업도 할 수 없는 상황.

허가가 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어서
화석 보호사업이 방향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기자사진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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