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은 삼다도의 첫번째로 꼽힐 정도로
화산섬 제주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실생활은 물론 신앙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해왔는데요.
하지만 이런 제주의 돌문화가 훼손되거나 사라지면서
그 원형을 찾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는 제주의 돌문화를 살펴보고
돌담을 중심으로 문화자원으로써의 미래 가치를 짚어보는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화산섬 제주는 돌의 고장이라 할 만큼 온통 돌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삶을 척박하게 만든 요인이지만
선조들은 이를 거스르지 않고 활용하며 제주만의 독특한 돌문화를 형성해 왔습니다.
밭담을 쌓아올려 비바람을 이겨내고 들짐승과 가축으로부터 피해를 막아왔습니다.
형성시기는 1천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터뷰:강정효 사진작가>
"제주도에 농사가 처음 시작됐을 때 돌담은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 만일 이 주변에 있는 돌담들이 밭 가운데 있다고 했을 때는 농사가 불가능 하거든요."
해녀들은 불턱에서 물질의 고단함을 녹였고,
원담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지혜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한림화 소설가>
"인공 구조물을 사용하면서 제주사회가 너나 없이 먹을 것을 나눠먹고
서로 쓰임새에 따라서 필요한 것을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도 발휘했어요"
이와함께 산담을 쌓아 조상의 묘를 보호했고, 동자석을 세워 영혼을 달래는 등 돌은 제주인의 실생활은 물론 신앙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해왔습니다.
돌문화는 제주 사람들의 삶의 지혜와 정신이 담긴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너무 흔해서인지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훼손되거나 사라지고 있습니다.
밭담의 경우도 지난해 4월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가치를 인정았지만 농업환경이 변하고 도시화되면서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광중 제주대 부총장 겸 교육대학장>
"천년 이상을 이어 온 제주돌담을 후세들에게도 꼭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성세대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21세기는 문화가 경쟁력인 시대라 흔히 말합니다.
제주의 돌 문화는 어떤 문화유산보다 더 큰 미래적 가치를 지닌만큼
원형발굴과 보존대책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