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돌문화를 살펴보고
돌담을 중심으로 문화자원으로써의 미래 가치를 짚어보는
기획뉴스 두번째 순서입니다.
제주의 밭담은 길이가 만리까지 간다고 해서 흑룡만리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생겨나게 됐을까요?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의 들녘에 미로처럼 얽혀 굽이굽이 이어진 밭담.
주변 경관과 더불어 한 폭의 수묵화를 만들어냅니다.
그 모습이 검은 용을 닮았다고 해서 흑룡만리라고도 불리지만
길이는 2만 2천 킬로미터 5만리나 됩니다.
제주의 밭담은 방풍방축 즉, 바람과 짐승들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재산의 경계를 구분 짓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정광중 제주대학교 부총장>
"최초에는 자기가 소유하는 경계의 의미로 그 다음에 그 당시 집에서 기르는 소나 가축, 말들의 피해 또는 들에서 자라는 들짐승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쌓았는데..."
그렇다면 밭담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일까...
밭담은 농경문화의 태동과 함께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정효 사진작가>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밭에 있는 돌을 치워야 되고 그 치우는 과정에서
생겨난 게 돌담이다 이렇게 설명을 할 수가 있겠죠."
다만 역사에서는 고려시대 1234년 김구 판관이 제주에 부임해
돌을 쌓아서 경계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소유 토지의 경계 분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이 기록은 이미 고려시대에 밭담이 형성되어 있었던 사실을
뒷받침하는 의미로 더 크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광중 제주대학교 부총장>
"힘이 약한 백성들의 토지를 자꾸 침범하면서 약탈하는 사례가 발생해서
그것을 막기위해서 제도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해서 정착 시켰다는 것은 우리가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제주 밭담은 척박한 땅을 일궈야 했던
선인들의 땀과 지혜가 담겨있는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존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