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돌문화를 살펴보고
돌담을 중심으로 문화자원으로써의 미래 가치를 짚어보는
기획뉴스 네번째 순서입니다.
옛 제주 사람들은 생활속에서 돌을 다양하게 활용해 왔는데요.
특히 목축과 어업에서의 돌문화는
고단함과 이웃을 생각하는 공동체적 삶의 모습까지 담겨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해녀들이 물질의 고단함을 풀었던 불턱.
바닷가에 돌담을 쌓아올려 바람을 막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옷을 갈아입는 장소였습니다.
또 정보를 나누고 의사 결정과 물질 학습이 이루어지도 했습니다.
때문에 해녀공동체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돌담을 쌓은 인공 구조물인 불턱은 조선 초기에서 중기까지 활발하게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한림화 소설가>
"1700년대 이후 문헌을 보면 잠녀안이라고 잠수 조직을 관리한다는 뜻이 등장해요. 그리고 어느 불턱 어느 불턱하는 명칭이 나타납니다."
해양 공동체 문화는
자연 지형과 조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담을 쌓아 만든 돌 그물 원담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원담을 만들고 거기서 잡은 고기들도 나누기도 하고 중산간 마을 사람들에게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제주의 목축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잣성에서는
고단했던 제주사람들의 삶의 역사도 엿볼수 있습니다.
말을 기르던 목마장 경계에 쌓은 돌담인 잣성은
1천400년대 조선 세종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띠를 이루며 둘러쌓여 그 길이만 250km에 이릅니다.
특히 잣성을 쌓는 인력은 부역으로 동원돼 조상들의 피와 땀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강만익 제주고등학교 교사>
"일손이 필요할 때도 농사를 짓지 못하고, 부역이기 때문에 농사를 포기하면서도 이런 돌담을 쌓는데 동원되었다는 얘기죠."
제주 곳곳에 남아있는 제주의 돌 문화.
이웃을 생각하는 공동체적 삶의 모습과 함께 고단했던 삶의 애환도
담겨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