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온평리를 비롯한 신산리 등 제2공항
예정부지에 포함된 마을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합니다.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자칫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지역 부동산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2공항이 들어설 성산읍 온평리와 신산리 일대.
국토교통부는 이 일대 495만 제곱미터 부지에
남북으로 3.2킬로미터 길이의 활주로를 갖춘
공항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제주국제공항보다
약 40퍼센트 큰 규모입니다.
이번 공항건설 부지에 속한 마을은
온평리와 신산리 등 5개 마을.
이 가운데 온평리 마을은
70퍼센트가 포함됐습니다.
제주도는 신공항 확정 발표와 함께
성산읍 지역을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 고시했습니다.
부통산 투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지정 구역에서 토지를 거래할 때
행정시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지역입니다.
이 구역에서는 제주도가 정한 3년 동안
토지를 허가받은 목적대로만 이용해야 하며,
실수요자 외에는 토지를 매입할 수 없습니다.
<브릿지: 이경주>
"하지만 사업부지 내 마을에서 벌어지는 움직임은
현실과 조금 달라 보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갑작스런 발표에 섭섭함을 감추지 못 합니다.
<인터뷰 : 송충남/성산읍 온평리>
"생활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리게 되니까
영원히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생계유지 대책을 빨리 세워주고
마을 주민들을//
**수퍼체인지**
설득하지 않고는 문제가 됩니다."
또 마을 대부분이 공항부지에 포함돼 있어
당장 마을을 잃을 수 있다는 걱정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 합니다.
<인터뷰 : 송종만/성산읍 온평리>
"온평리를 너무 무시한 것 같아요.
달가운 심정은 없고 잠도 한숨 못 잤어요."
<인터뷰 : 강추익/성산읍 온평리>
하루아침에 거지가 된 느낌이에요.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지역 부동산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부동산 관련 전단지가 부착돼 있고
부동산 업계는 거래 물건이 없어 난리입니다.
공항 조성으로 땅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에
팔기위해 내놓았던 매물들은 자취를 감추고,
땅을 사려는 사람들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공인중개사>
"물건이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다 안 판데요.
팔겠다고만 하면 금액은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브릿지: 이경주>
이처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에
관할행정기관의 행정업무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신공항 발표 이후
자신의 소유 토지를 확인하기 위한
지번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 문철환/성산읍사무소 건설담당>
"전에는 없었죠. 발표하고 난 이후에 확정이 되니까
궁금한 사항에 대해 많이 문의하고 있습니다."
깜짝 발표로 놀란 마을주민들,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까지
이를 위한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이 필요해보입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