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절반이 공항…대부분 외지인 소유
이경주 기자  |  idea_kj@kctvjeju.com
|  2015.11.12 17:32
성산읍 온평리 마을 절반 이상이
이번 제2공항 부지에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외지인 소유 토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작 주민들은 제대로된 보상을 못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주민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2공항 부지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성산읍 온평리.

온평리 마을 전체 2천300필지 가운데
1천809필지가 공항 부지에 포함됐습니다.

마을의 78퍼센트가 공항으로 바뀌게 됩니다.

온평리의 공항부지는 대부분 밭과 과수원.

<브릿지 : 이경주>
"농업을 주 생업으로 하는 온평리 주민 상당수가
외지인 소유 토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어
이번 공항 확정 소식에 근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삶의 터전이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일손도 내려놓았습니다.

올해 성산읍에서 거래된 토지 4천 120필지 가운데
외지인이 사들인 필지는 2천688필지로 65퍼센트에 이릅니다.

때문에 주민들은 토지에 대한 보상은 기대할 수 없고
당장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생각에 막막합니다.

<인터뷰 : 송종만/성산읍 온평리>
"지금 제주도 외 주소를 가진 사람들의 땅이 40여% 지
제주도에 와서 온평리나 제주시 주소를 가진 사람들의 땅이
60~70%로 생각되는데 50%는 넘습니다."

<인터뷰 : 송충남/성산읍 온평리>
"25% 이내로 밖에 볼 수 없는데 나머지는 외지인 소유라서
신공항 부지가 강제수용되면
땅 보상받을 사람은 전부 외지 사람이다."

온평리에서 50여 년을 살아온
오문순 할아버지와 강춘옥 할머니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합니다.

그동안 일궈온 과수원과 밭, 집까지
모두 공항부지에 포함되면서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 가서 이야기를 해야할지 답답할 뿐입니다.

<인터뷰 : 강춘옥/성산읍 온평리>
"기가 막혀요. 과수원만이라도 안 들어갔으면 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생활다 없어져버리면
어디를 가서 나물을 심나..."

<인터뷰 : 강춘옥 오문순/성산읍 온평리>
"나 도시가서는 안 살래요.
아이들만 살아도 좋지 우리까지..
농촌사람은 농촌에서 살아야지. 나물도..."

<브릿지 : 이경주>
"이 곳 온평리 마을 주민 가운데
아직까지 자신의 토지가 공항부지에 포함돼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리사무소를 찾아 토지 지번을 확인하는 주민들.

온평리 지역 65살 이상 고령인구는 300여 명으로
인근 마을에 비해 가장 많고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주민들이 상당수입니다.

이런 상황에
공항 주변을 상업지역으로 조성하겠다는 도의 계획도
주민들에게는 남의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 이승이/온평리장>
"한 마을, 문화와 전통이 있는 마을을 없애면서까지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반대하는 것 아니에요. 하자. 고충을 나눠갖자.
**수퍼체인지**

여기 살고 있는 사람은 갑자기 도시에서 적응하기에는 힘들 것 같아요. 많이 혼란스럽고. 농사 짓는 사람이 차츰 도시에 적응해가야지 어느날 갑자기 빌딩을 지어서
**수퍼체인지**
살라고 하면 살겠어요. 못 살지..."

<인터뷰 : 강추익/성산읍 온평리>
"왜 온평리만 피해를 주는건지. 우리는 피해다.
조용한 마을에 벼락이 떨어진거죠."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협의 없이
모든 것이 달라진 주민들.

밀어붙이기식이 아닌
제대로된 정보 공개와 함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합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 : 강춘옥/성산읍 온평리>
"한번에 다 갖고가면 어떻게 살라고."

<인터뷰 : 오문순/성산읍 온평리>
"여기서 농사로 자식들 대학까지 다 보냈는데..."

<인터뷰 : 이승이/온평리장>
"세상이 이런 세상이구나.
지금까지 일만 하면서 살았었는데 이건 아니구나..."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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