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군사정권을 마감하고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우리나라 민주화의 거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나회 해체와 금융실명제 도입,
역사 바로 세우기 등 파격적인 정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데요.
또 제주에서 정상회담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993년 2월 제14대 대통령에 취임한 김영삼 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군부정권의 상징인 사조직 '하나회' 척결에 나서며
32년간의 군사 정권에 종지부를 찍고 문민정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임기 중반인 1995년에는
'역사 바로세우기'를 명분으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켰습니다.
금융실명제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입니다.
임기 첫해인 1993년 8월,
김 전 대통령은 검은돈의 뿌리를 뽑겠다며
철통보안 속에 금융실명제를 실시했습니다.
<인터뷰:故 김영삼 / 전 대통령(1993년 8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는 이 땅에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가 없습니다."
이와함께 공직자 재산 공개제도 도입은
공직사회의 문화를 크게 바꿔 놓았습니다.
자신의 재산 내역까지 공개하며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임기 말 터진 IMF 구제금융 사태는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김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제주는
국제외교 무대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1996년 4월과 6월 제주에서 잇따라 열린
한.미, 한.일 정상회담은 세계에 평화의 섬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또한 퇴임 후에도 틈나는 대로 제주에서 휴가를 보낼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였습니다.
<싱크: 故 김영삼 前 대통령(지난 2010년 8월)>
"제주도민들은 자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한국사람이 다 그리워하는 데고요. 외국 사람들도 오고 싶어하는 덴데요."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주의 자연은 세계의 보물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에도 참여하는가 하면
제주를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싱크: 故 김영삼 前 대통령 (지난 2010년 8월)>
"친절하고 음식물이 깨끗하고 특별히 사람들을 유혹할 정도로
그렇게 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섬에서 태어나 섬을 사랑했던 고 김영삼 대통령.
서거 이후 제주에 쏟았던 각별한 애정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