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걸까요?
비 날씨가 계속되면서
수확 시기를 맞은 농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자칫 1년 농사를 망치는 건 아닌지 걱정이 크지만
딱히 대책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쪽파 농사를 짓고 있는 김남두씨.
쪽파 수확으로 한창 바빠야 하지만
계속 되는 비 날씨에 일손을 놓았습니다.
잦은 비로 생육은 빨라지고 수확 시기는 놓치면서
쪽파가 웃자라 어른 무릎만큼 자랐습니다.
게다가 잎이 물기를 머금어 무거워진 상태에 바람까지 불자
쪽파가 힘없이 쓰러져 수확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김남두/쪽파 재배농가>
"할 수 있는 것은... 방법이 없죠. 비가 그쳐야지.
올해처럼 비 많이 온 적은 없어요.
제주에 비가 자주 오는 바람에 농가들도 속수무책이죠.//
**수퍼체인지**
키는 계속 자라고 내보내면 가격은 떨어지고..."
<브릿지 : 이경주>
야속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계속되는 비 날씨로
쪽파 수확에 차질을 빚으면서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20년 째 쪽파 농사를 하고 있는 김우삼 씨도
최근 한숨만 늘었습니다.
하루걸러 내리는 비에 쪽파는 계속 자라지만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수확하면 품질 떨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하늘만 바라 볼 뿐입니다.
<인터뷰 : 김우삼/쪽파 재배농가>
"11월 들어 비가 많이 오니까 웃자라고
많이 컸는데 시세도 안 좋고 팔리지도 않고
다 쓰러져서 못 쓰게 됐어요."
쪽파 농가에게 11월은
타 지역 김장철로 가장 바쁜 시기.
하지만 올해는
비를 피해 간간히 수확하는 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쪽파는 수확 후 저장할 수 없어
바로 출하해야 하지만,
당분간 날씨가 안 좋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그나마 수확해 둔 쪽파의 출하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격도 타 지역 쪽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운자/쪽파 재배농가>
"농사짓는 사람들 쪽파로 울고 있어요.
비료 값도 안 나오고 농약 값도 안 나오고..."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야속하게 내리는 비.
농가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오늘도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