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오히려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리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동백인데요.
휴일을 맞아 도민과 관광객들은
동백꽃을 감상하고,
한라산의 겨울 정취를 만끽하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자입니다.
깊어가는 겨울 사이,
동백꽃은 한겨울 시린 눈도 녹여버릴 듯
붉게 피어올랐습니다.
어떤 꽃은 저만치 아득하게 피어 있는가 하면,
가끔은 바로 눈 앞에서 만개해
생생한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형형한 붉은 빛깔에 담긴
그리움과 애틋한 사랑에
마주잡은 연인들의 손은 더 단단해졌습니다.
가족과 친구와 방문한 일행들도
다채로운 꽃밭을 걸으며,
각별한 여유를 만끽합니다.
<인터뷰:김옥래 이정민/ 관광객 (서울시)>
"고3 수능끝나고 왔거든요. 마음이 조금 어두웠었는데 꽃 보니까 웃음이 절로 나고, 곧 잘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수퍼체인지*
"사실 별로 기대 안하고 왔는데, 꽃도 너무 예쁘고 제주도 날씨도 좋아서 정말 기분 좋아졌어요."
나무에 핀 꽃은 물론,
땅에 핀 동백의 선홍빛도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기에 충분했습니다.
유난히 윤기나는 이파리 사이로
반짝이는 붉은 꽃잎은
나무 위에서와 같은 고고함을 전합니다.
매순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꽃의 향연에
관광객들은 쉴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인터뷰:김효중 신민수 김정현/ 관광객 (경기도)>
"군대 가서 친구들이 추억 만들자고 왔는데 꽃 보니까 군대에 가기 싫어졌고 오길 잘한 것 같아요."
해안지역은 평년기온을 되찾으며 다소 날씨가 풀렸지만,
한라산 자락엔 여전히 눈이 가득했습니다.
등산에 나선 도민과 관광객들은
한라산의 설경을 눈과 마음에 담았고,
아이들은 눈썰매를 타며
겨울의 묘미를 만끽했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