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달라지는 해안지도와
마을의 변화상을 살펴보는 기획뉴스,
아홉번째 순서로 제주시 한림읍 지역입니다.
한림항에서
협재, 금능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부자본이
대거 투입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농어촌마을,
천혜의 관광자원이 분포해 있던 마을이
급속도로 도시화되고 있습니다.
조승원, 김용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지역.
'한림'이라는 지역 명칭에
많은 수풀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듯이
중산간 지대가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한림읍 북쪽으로는 제주도 앞바다가 펼쳐져 있고,
근대화 과정에서 수산기지로 발전한 마을답게
한림항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50미터 길이의 돌제부두가 준공돼
한림읍의 해안지도를 다시 한번 바꿔놓았습니다.
한림항에서 서쪽으로 뻗은
해안도로를 따라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협재리 마을.
협재해수욕장과 한림공원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입니다.
제주시 동쪽에 구좌읍 월정리가 있다면
서쪽에는 한림읍 협재리가 있습니다.
백사장 주변으로
형형색색의 신축 건물이 들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다른 나라를 연상케 합니다.
펜션, 게스트하우스, 커피숍 같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업소들이 대부분입니다.
바다가 아름다운 관광지에서
투자와 개발 중심지로 떠오른 것은 불과 5~6년 전.
< 정영종 / 한림읍 협재리 운영위원장 >
5~6년 전까지만 해도 폐가들이 많았었는데 폐가들이 전부 다
외지인 소유로 있다보니까 게스트하우스, 커피숍 등이
///
해수욕장 중심으로 엄청나게 많이 (들어섰습니다.)
국내 다른지역 투자자 뿐만 아니라
중국 자본도 협재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협재리에 불어닥친 투자 열풍은
마을에 부동산 경기 과열을 불러왔습니다.
< 한혜숙 / 한림읍 협재리 >
사람들이 외지에서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빈집들이 예전에는 많았었는데 이들이 들어오면서 빈집이 없어요. 외지사람들이 ///
들어오면서 땅값이 2~3배는 기본으로 올랐거든요.
바뀐 것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이 아니었습니다.
전형적인 농어촌 마을에
다른지역 이주민들이 정착하면서 도시화되고
공동체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실제 협재리 인구 1천300여 명 가운데
다른지역에서 온 주민이
400~5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장문화 / 한림읍 협재리 >
본래 여기 원주민들하고 서로 통하는 그런 게 아직은 조금 모자란 것 같습니다.
협재해수욕장과 인접한 금능리도 상황은 마찬가지.
협재리에서 넘치는 관광객 수요가
금능리까지 이어지면서
이 곳에도 투자와 개발이 몰리고 있습니다.
예고 없이 불어온 도시화 바람이
주민들의 삶과
마을의 성격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