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교통 체증이나 건축 소음 같은 생활 민원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쓰레기 문제는
우리네 일상 생활과 밀접한 문제인데요,
KCTV는 쓰레기 문제의 현상과 원인,
대책을 짚어보는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쓰레기 배출 실태부터 취재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연동 주택가에 설치된 클린하우스입니다.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수거함은 꽉 차 있고
주변에도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클린하우스 수거함은
불에 타는 가연성이나 종이류, 재활용품 등
종류별로 나눠져 있지만
구분이 무의미한 실정입니다.
종이류 수거함에서 페트병이 나오는가 하면,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은 쓰레기도 수두룩합니다.
< 김영철 / 제주시 삼도동 >
이건 아니다 싶어요. 문제인데...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거죠. 이렇게 넘치는 것은 처음 봤네요.
특히 제주시 동지역의 종량제 봉투에는
불에 타는 가연성 쓰레기만 담아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클린하우스에 쓰레기 분리 배출은
잘 되고 있는지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종량제 봉투 안에서는
분리 배출해야 하는 유리병도 발견됩니다."
실제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종량제 봉투에 담겨서는 안되는 재활용품이
얼마나 섞여서 버려지는지
표본 조사했더니
40% 정도가 재활용품으로 나타났습니다.
효율적인 쓰레기 배출을 위한 클린하우스가
불법투기 장소로 변질된 것입니다.
1년 사이 120건이나 늘어난 과태료 부과건수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남이 버리니까 나도 괜찮겠지'하는
시민의식이 부른 결과입니다.
< 김병덕 / 제주시 연동 >
깨끗하게 해야죠. 버리는 사람도 지저분하게 버리면 안되고 치우는 사람한테만 바랄 게 아니죠. 버리는 사람 의식이 더 중요하죠.
쓰레기 문제의 첫 단계인
배출부터 제대로 안 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대책도 보이지 않습니다.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량제 봉투 가격을 지금보다 올리고,
분리배출 방법을 홍보하는 정도가
제주도의 대책입니다.
< 제주도 관계자 >
원가계산 중인데 그 결과에 따라 조례로 종량제 봉투가격을 인상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폐기물처리시설 확충하고요.
제주도는
쓰레기 배출방법을 교육하고 홍보하는 데만
올해 12억 원이 넘는 돈을 썼습니다.
배출방법 홍보는 계속 하고 있는데
분리배출은 제대로 되지 않고,
이를 찾아내 과태료를 매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