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비상…감귤 농가 '우울한 연말'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15.12.20 13:44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도
잦은 비날씨로 감귤 수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감귤 상품성이 떨어진데다
감귤 시세까지 폭락했고 판로까지 막히면서

감귤 농민들은
그 어느때보다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조천읍의
감귤 농가입니다.

잔뜩 흐린 날씨 속에
농민들이 감귤 수확으로 분주합니다.

지난 달 유례없는 비날씨로
수확이 늦어지면서 나무에는
아직도 감귤이 많이 달려 있습니다.

열매 껍질이 뜨거나 상하는 감귤이
늘어나면서 수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과수원에는 부패되거나
물러 터진 감귤들이 널려 있습니다.

<씽크:김영옥/감귤 재배 농가>
"지금 날씨도 이래서 부패과도 많이 생기고 저장해놓긴 하는데
앞으로가 문제네요."


감귤 창고에는
아직 출하되지 못한
감귤 10여 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미 출하 대기물량도 많은 데다
감귤 시세 까지 폭락하면서
농민들 스스로 물량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감귤을 더 보관하려고 해도
이제 저장할 공간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팔아도 남는 게 없고
오히려 손해만 커지는 상황.

감귤은 썩어가고
판로까지 막히면서
농민들의 근심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씽크:김영옥/감귤 재배 농가>
"농사 치우고 싶어요. 농사 지어봤자 손해니까 이런 식으로 해서는
계산이 안 나오니까.. 진짜 내년에라도 당장 농사 그만하고 싶어요."



농민들이 출하를 포기하면서
마을 선과장도 가동을 멈췄습니다.

운영이 어려워
폐업하는 선과장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씽크:박기준/선과장 대표>
"처음부터 정책이 따라가지 못했어요. 항상 뒷전이에요. 우리가
언제 감귤나무 심으라고 했냐... 이런 식입니다. 항상.."


더구나 이번주에도
징검다리 비날씨가 예보돼 있어
또 다시 수확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클로징:김용원기자>
"잦은 비날씨와 가격 폭락 그리고
감귤 저장 공간도 부족해지면서
감귤 농가들은 그 어느때보다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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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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