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만리 제주밭담은
자연·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3년마다 등재 자격을 재평가 받아야 하는데요
심사기구인 FAO 즉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이후 그동안의 성과와
각종 활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축제는 물론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는데
왜 일까요?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밭담.
3년마다 자격이 재평가되는 만큼
성과와 각종 활동 사항에 대한
중간보고가 진행돼야 하지만,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지난 2년 동안
아무런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밭담 축제와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됐지만,
정작 소통에는 소홀했던 겁니다.
<스탠드>
"특히 KCTV 취재결과 행정은
중간 보고서를 내야한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주도는 제주밭담에 대한
중간 보고는 들은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만약 해야한다 하더라도
이것은 농축산식품부에서 맡아야 할 역할이라고
정부로 책임을 돌렸습니다.
<싱크: 제주도 관계자>
"우리가 행동하려면 농식품부에서 보고서를 내라고 하든지, 아니면 농식품부에서 만들든지 해야하는데 저희가 직접 할 수는 없는 거고요."
농림축산식품부에 확인해봤습니다.
정부 역시 등재 이후 절차에 대해 모르긴 마찬가지.
취재진과의 통화 뒤에야
사실을 확인해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싱크: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그런 것이 별도로 추가 보고돼야 하는 것은 저희가 잘 몰랐었고요. 무엇을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보고해야 하는지는 알아봐야겠네요."
세계중요농업유산을 심사하는 유엔식량농업기구는
등재 이후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심사측은 지금까지 보고된 바가 없으니
관리를 안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첫번째 등재유산인 제주밭담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이후 다른 유산은 검토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밍칭문/ 세계중요농업유산 위원>
"2014년 제주밭담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는데, 그 이후에 두 번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제주 밭담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가치 보존보다
타이틀 따기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등재를 위해 들인 노력만큼이나
중간보고 등 추후 절차 수행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