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처리난을 겪고 있는 감귤에 대한 대책으로
시장격리와 가공용 감귤 수매를 내놨습니다.
이렇게 처리되는 감귤이
무려 감귤 전체 생산량의 10퍼센트에 이르고 있는데요.
해마다 반복되는 감귤 대책이
감귤 구조 혁신이라는 제주도의 구호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인터뷰 영상 + 타가
<인터뷰 : 김영옥/감귤 재배 농가 >
"내년에라도 농사 그만 두고 싶어요.."
<인터뷰 : 안종규/감귤재배농가>
"하늘이 한 일이라 원망할 수도...
<인터뷰 : 김신현/감귤재배농가>
"과수원에 갈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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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비 날씨로 수확은 커녕
농가 스스로 버려야 하는 처지에 놓인 감귤.
현재 감귤 농가의 현 주소입니다.
아라동에서 감귤을 재배하는 안종규씨는
상한 감귤을 선별하는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감귤 가격 하락에 출하 할 엄두가 나질 않아 창고에 저장해뒀지만
하루가 다르게 썩어버리는 감귤이 늘면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멀쩡한 감귤이 널려 있는 안 씨의 과수원.
상품 규격에 맞지 않아 출하할 수 없는데다
가공용으로도 판매 할 수 없어 결국 산지 폐기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 안종규/감귤재배농가>
"가공용을 받아주면 이렇게 버릴 게 아니라
전부 갖고 가면 되는데 가공용 처리가 안 되니까..."
실제 취재진이 도내 과수원을 둘러본 결과
농사를 포기한 농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브릿지 : 이경주>
유례없는 비 날씨에 가격하락으로
자식처럼 키운 감귤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많은 농가들이
'비가 그치겠지, 가격이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감귤을 저장해둔 상황.
하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현재 출하 대기 중인 감귤에다 저장 물량까지 쏟아져 나올 경우
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인터뷰 : 김영옥/감귤 재배 농가>
"지금 날씨도 이래서 부패과도 많이 생기고
저장해놓긴 하는데 앞으로가 문제네요."
이에 따라 제주도가
가공용감귤 수매와 시장격리 확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해마다 반복되는 제주도의 대책에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처리되는 물량은 6만 2천여 톤.
무려 전체 생산량의 10퍼센트가 넘습니다.
감귤 처리에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 있지만
정작 농가의 체감도는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박기준/선과장 대표>
"지금 현재 이 정책으로는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정책이 따라가지 못했어요. 항상 뒷전이에요."
<클로징 : 이경주>
제주도가 지난해를 감귤 혁신 원년의 해로 삼겠다며
5개년 계획을 내세웠지만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이 상황이
현재 감귤 정책의 현 주소입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