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블록', 장애인에게는 무용지물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16.01.12 17:10
길 가다가 점자보도블록 한 번씩 보신 적 있으시죠?

시각장애인들에게 눈이 되는 소중한 역할을 하는데요,

그런데 이 점자블록이 정작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시각장애인 1급 전현정씨.

지팡이에 의존해 힘겹게 길을 건넜지만
횡단보도 앞에 서서 한참을 고민합니다.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횡단보도 앞에 점자블록이 있지만 방향과 길을 안내해주는
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전 씨는
불과 10미터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찾아가는 데도 힘이 듭니다.

여기에다 볼라드와 불법주차차량까지 곳곳에 있어
길을 걷는 데 방해되는 요소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시설이 잘 돼 있다는 공항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공항 입구까지 들어왔지만 유도블록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방향을 찾지 못하고 뱅뱅돌기 일쑤입니다.

그나마 있는 유도블록은 장애인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방향으로 설치돼 있습니다.

<브릿지 : 김수연>
"택시를 타기 위해 이 유도블록을 따라 이동해보겠습니다."
"택시승강장은 이쪽이지만 이 유도블록은 주차장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탓에
시각장애인들이 공공장소에서 버스나 택시 등의 대중교통을 혼자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 전현정/시각장애인1급>
"육지에서 살다 제주도 오니까 (시각장애인으로서) 많이 불편하기는 해요. 지금 공항에서도 나올 때 보시다시피 혼자 택시를 타는 데

-----수퍼체인지-----------

제가 도움을 받지 않는 이상 (무리가 있죠.)"




<인터뷰 : 홍원혁/시각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
"규정에 맞게 (점자블록이) 설치가 된 곳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곳도 상당수고, 인구밀집지역에도 설치가 제대로 안 된 부분이 많아 좀 아쉽죠."

이에 시청관계자들은 법규정에 맞춰 보도블록을 설치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전화인터뷰 : 시청관계자>
"도로안전시설설치 및 관리 지침이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점자블럭 설치할 때 이런 기준에 맞춰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시내 1천 6백여개소에 설치돼 있는 점자블록.

정작 시각장애인들을 배려하지 않은 설치에다 미흡한 관리로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면서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기자사진
김수연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