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대란…매뉴얼 어떻게 바뀌나?(9일)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6.02.06 08:31
지난 폭설과 한파로
제주공항 마비 사태를 겪어야 했던
불편과 혼란에 대해서는
아직도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제주도와 정부가
제주공항의 재난대응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바뀔지,
또 실효성은 얼마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32년 만에 내린 폭설과
태풍에 맞먹는 강한 바람으로
항공기 운항이 통제됐던 제주공항.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된데다
밖으로 이동할 수 있는 수단도 없어서
체류객들은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했습니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는 하지만
제주도와 공항공사의 물품 공급 등
지원은 늦었고, 또 부족했습니다.

저가 항공사들이 체류객들에게
선착순으로 대기표를 나눠주다보니
극심한 혼잡도 이어졌습니다.

제주도는 항공기 의존도가 높지만
기상이변으로 인한 공항 마비가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지난 1일 정례직원조회) >
다시는 관광 제주의 친절과 안전에 대해서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가도록 해야겠습니다.

이에따라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제주공항 마비 사태에 대한 개선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선착순 대기표로 혼잡을 키웠던 저가 항공사에 대해서는
승객 안내 시스템과 매뉴얼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도록 했습니다.

< 저가항공사 관계자 >
아직까지는 정확히 어떻게 하겠다는 대책이 만들어져서 나온 것은 없고요. 그거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검토하면서 협의 중이에요.

500명이 하루동안 머무는 상황만을 가정한
제주도의 재난대응 매뉴얼에는
대규모 체류객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제주도처럼 섬 지역인 경우
구호물자 비축 기준도 상향 조정합니다.

불가피하게 공항 체류객이 발생할 경우
숙박업소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기관별로 임무를 정해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도 세웠습니다.

< 이창민 / 제주도 재난대응담당 >
제주지방항공청과 공항공사, 제주도 간 물품 지원에 대한 시스템을 공동으로 협약을 체결해서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처럼
한차례 홍역을 치른 뒤에야 고쳐지는 재난대응 매뉴얼.

미리 대응할 수 없었는지 하는 아쉬움과 함께
강제성이 없는 업무협약에 의존한
기관별 협업 체계가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도 남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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