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단원고 학생 제주서 대학생되다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6.03.02 14:44
2년 전 제주로 수학여행을 오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250여 명의 단원고학생들,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올해 대학생이 될 나이인데요.

꿈을 펼쳐보지 못한 이들을 위해 도내 한 사립대학이
이들 중 7명의 학생에게 명예 입학증을 수여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내 한 사립대학 입학식

노란 리본을 가슴에 메단 채 대학 새내기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부모들입니다.

설렘으로 가득한 새내기들의 모습에 마음 속 깊이 묻어뒀던
아들 딸 생각이 떠올라 가슴은 또한번 먹먹해집니다.

이들 부모들이 부적처럼 달고 다니던 명찰속의 단원고 학생
7명이 명예대학생이 됐습니다.

재학 당시 학교밴드를 결성해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쳤고 평소 대중음악 계통의 진학을 꿈 꿔 왔다는 이들의 꿈을 뒤늦게나마
이루도록 제주국제대가 명예 입학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녹취 홍영미 / 단원고 故 이재욱군 어머니 ]
"이 아이들이 가지고 있던 꿈을 어떻게 하면 세상 밖으로 밝게 끌어낼까 고민하던 찰나에 이렇게 명예입학 기회가 저희에게 힐링되는 과정이에요. "

대학측은 단원고 학생을 명예 입학생으로 받아들인 것 뿐만 아니라 세월호 사고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한 다양한 기념 사업도 계획중입니다

[녹취 고충석 / 제주국제대 총장]
"모교나 연락선이 오가는 산지항에 도민 성금으로 제주국제대가 나서서 조그마한 위령비라도 세우는 것이 제주도민들의 의무가 아닌가.."


캠퍼스를 거니는 자녀들의 모습을 눈으로 볼 순 없지만
그날의 참사와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한 사립대학이 마련한 특별한 선물은
단원고 학부모들에게 어느것보다 큰 위로가 됐습니다.

[클로징 이정훈기자]
"세월호 사고로 피어보지 못한 단원고 학생들은 명예입학을 통해
제주에서 못다핀 꿈을 다시 펼칠 수 있게 됐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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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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