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중학교는 해마다 수학여행지로 잊지 않고
제주를 찾고 있습니다.
재일한국인 학교 학생들로 자신들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라는데요.
특히 수학여행 기간 중 또래 제주 친구들과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중학교 미술 수업 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해 처음 만난 친구의 얼굴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주 학생들과 재일교포 어린 자녀들이 뒤섞여 함께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도 잠시,
몸짓과 눈빛만으로 주어진 과제를 척척 해결해 나갑니다.
스마트폰 통역기까지 동원해 서로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가는 사이
새로운 우정을 쌓아갑니다.
[인터뷰 한리호 / 日 건국중학교 2학년 ]
"(그림을) 보관해서 볼때마다 이 수업을 생각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이팩트 쿵쿵쿵...5초]
다른 교실에선 난타를 배우는 음악 시간.
처음 맞춰보는 수업이지만 멋지 하모니를 만들어내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습니다.
일본 오사카 재일한국인 학교 학생들인 이들은 3년 전부터
수학여행지로 이 학교를 빼놓지 않고 찾고 있습니다.
일본 학교 설립자인 재일교포 조규훈선생이 자신의 고향에
학교를 짓는데 큰 도움을 준 것이 인연이 됐습니다.
[인터뷰 노명지 / 日 건국중 인솔교사 ]
"일본 건국중학교와 조천중학교는 아버지가 같은 형제같은 학교라고 생각해 수학여행을 제주에 올때마다 방문하고 있습니다. "
단순히 둘러가는 수학여행지를 넘어 양국 학생들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공동수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케우치 모모카 / 日 건국중 2학년 ]
"말은 잘 안통하지만 어떻게든 얘기를 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
[인터뷰 임소윤 / 조천중 2학년]
"이 기회에 많은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
양국 학교는 학생들의 수학여행비용을 줄이고 더 많은 교류를 위해
홈스테이 등도 검토중입니다.
[인터뷰 김덕보 / 조천중학교 교장]
"이렇게 왔다갔다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 홈스테이를 통해 양국의 문화와 교육교류를 통해 글로벌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시키고 싶습니다"
수학여행 기간 반나절도 안되는 짧은 수업이지만
양국 참가 학생들에게
다시한번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잊지못할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