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혈연이나 지연, 학연으로 묶인
괸당 문화라는 게
예로부터 전해지고 있는데요,
제주의 사회적 자본을 확산하는 데
괸당 문화를 활성화하는 게
도움이 될지 아닐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특히 고등학생들이 토론자로 나서
젊은층이 생각하는
괸당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친척을 의미하는 제주어인 괸당.
더 나아가 지연과 학연으로 연결된 사람끼리
서로돕고 지내는 괸당문화는
예로부터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괸당 문화는 제주발전에 순기능을 할까,
아니면 역기능을 할까.
이런 물음을 주제로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의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제주의 사회적 자본의 가치를 확산하고
소통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자본 토론대회입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총 26개 팀에서 52명의 학생들이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2팀이 결선 무대에 올랐습니다.
학생들은 괸당 문화의 사회적 자본으로써의 가치에 대해
저마다의 논리로 팽팽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 현승웅 문성효 / 오현고 선사령팀 >
괸당 문화의 공동체 의식은 사회적 자본 형성에 좋은 기반이 되고
괸당 문화의 활성화는 제주도의 지형적 특성과 맞물려 사회적 자본을 ///
형성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소운 김예진 / 남녕고 파랑새팀 >
(괸당 문화가) 대중의 견해와 바람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정치형태로 변질됐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자본 확산은커녕 제주도내 괸당 간에 ///
심각한 갈등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선답게 상대 논리와 주장에 반박, 재반박하며 토론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 현승웅 문성효 / 오현고 선사령팀 >
지금 제주도에는 많은 이주민들이 오고 있고, 앞으로도 많이 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간에 따라서 연고주의가 해소될 것이라고
///
보는 게 타당하지 않겠습니까?
< 김소운 김예진 / 남녕고 파랑새팀 >
이주민들의 유입이라는 것이지 제주도에 원래 살고 있던 토박이들의 괸당 문화에 대한 정신이 약해지는 것이라는 증거가 부족합니다.
심사위원들의 고민 끝에 대회 우승자는 가려졌지만
토론에는 정답이 없는 만큼, 선의의 경쟁을 펼쳤습니다.
< 김소운 김예진 / 남녕고 파랑새팀 >
즉흥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저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 문성효 현승웅 / 오현고 선사령팀 >
토론회 승패에 상관없이 여기까지 오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괸당 문화와 사회적 자본에 대해 알게 돼서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괸당 문화에 대한 미래 세대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이번 토론회는 KCTV를 통해 녹화 방송될 예정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