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제주의 유배문화를 테마로
도내에 유배길 3곳이 생겼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제주시 오라동 일대
면암 최익현 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는
면암 유배길인데요.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대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가
함께 조성한 면암 유배길입니다.
제주시 오라동 연미마을회관을 출발해
방선문계곡에 이르는 5.5km 구간으로
조선 말기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의병장인 면암 최익현 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연결해
지난 2012년 개설했습니다.
개설 당시
현장역사체험과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며
국비까지 들인 곳이지만
유배길의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배길의 시작점에 위치한 안내판은
부식이 심해 쉽게 알아볼 수 없습니다.
손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안내글이 툭툭 떨어져 나갑니다.
길을 따라 쭉 걸어가보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당초 면암 선생이 유배당시 가족에게
보낸 편지가 있던 비석길은 아예 사라졌습니다.
비석에 잇따라 금이 가며 훼손되자
아예 철거해 버린겁니다.
<브릿지>
“당초 유배길에 이야기를 입힌다며
새겨놓은 비석은 흔적만 있을 뿐, 지금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심지어 유배길을 알리고, 설명하던
인터넷 사이트도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길을 걷는 탐밤객은 찾아 볼 수 없고,
인근 주민들은 유배길 자체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싱크 : 인근주민>
“사람들이 많이 안 걸어다녀요. 이 근처에서 농사하는 사람들만 걸어다니지. 이 쪽에 많이 안 와요. (저도 유배길인지) 몰랐어요.
----수퍼체인지-----
근처만 왔다갔다 했지….”
당시 사업을 추진했던 관광공사는
자신들은 인력양성에만 관여했다며
관리 책임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싱크 : 제주관광공사 관계자>
“그때 사업이 관광공사에서는 길에 관한게 아닌 인력양성 사업을 담당했고, 길 개설하고 관리는 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 사업단에서….”
함께 사업을 추진했던 사업단도
국비 사업이 종료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싱크 : 스토리텔링 사업단 관계자>
“지금 유지보수는 중단됐어요. 왜냐하면 (국비) 지원기간이 끝나니까 유지보수 돈이 계속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마침 오라동에서 유배길을
-----수퍼체인지-----
맡겠다고 해서 여러가지 시설 보완이라던가 같이 의논하고 있습니다.”
잇따른 걷기 열풍속에
제주의 역사현장을 체험한다며 만들어진 유배길.
장작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으며
방치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