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감귤 상품기준을
크기에서 맛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정수준 이상의 당도라면
크기에 상관없이 출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인데...
농가들도 제주도의 추진방안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놓고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지난해산 감귤 조수입은 6천억 원.
전년보다 10%나 줄었습니다.
2013년 9천억 원을 기록한 후 해마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품질 저하와 조수입 감소로 감귤 명성이 흔들리면서
고품질 감귤을 생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감귤 상품 기준을
크기에서 맛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감귤 상품 감귤 기준은 지름 49~70㎜까지
5단계의 크기에 의해 정해집니다.
하지만 앞으로 당도가 높은 감귤이면
크기에 구분 없이
상품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노지감귤의 경우
10브릭스나 11브릭스 이상이면
비록 소과나 대과라 할지라도 출하를 인정하고
기준 당도 밑이면
현재처럼 크기로만 상품을 결정한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감귤농가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당도 기준을 통과한 소과와 대과까지 시장에 출하되면
물량이 지금보다 늘어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안재정/제주시 조천읍>
"지금도 물량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줄일까 하는 게 정책의 목표고
그래야 소비자들도 좋고 농가에게도 이익이 돌아오죠.//
**수퍼체인지**
만약 이렇게 되면 물량이 폭주되고
당연히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 상품 품질 기준이 개정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전환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맛을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공감하는 만큼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먼저 모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김상순/제주시 애월읍>
"(무분별한 출하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만 잘 논의된다면
맛 위주로 가는 게 순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오는 15일 토론회를 개최해 도민 의견을 수렴한 후
이달 중 감귤 조례 개정안을 마련하고
올해 출하하는 감귤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어떤 식으로 결론이 도출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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