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이
재래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불볕더위에 손님들의 발길도 줄어들면서
상인들이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제주시 동문시장입니다.
한 낮, 재래시장은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연신 부채질을 해봐도 줄줄 흐르는 땀을 식히기에는 부족하고,
선풍기로도 감당이 안 됩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 시장 안은 텅 비어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을 정도.
그나마 찾던 손님들도 발길이 끊기면서
일부 점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브릿지 : 이경주>
8월 말에도 30도가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평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이 곳 재래시장도 한산합니다.
행여 폭염에 채소가 시들지 않을까
하루 종일 얼음과 물을 뿌리며
갖은 애를 써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갈수록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다보니,
더위를 견디는 게 더 힘이 듭니다.
<인터뷰 : 오옥자/상인>
"물건은 물건대로 썩고
매상이 없어서 죽을 지경이에요. 냉장실에 보관했다가 나오면
그냥 바로 썩어버려요. 날이 너무 더워서."
늘 문전성시를 이루던 오메기떡집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 조희성/상인>
"올해 경기가 안 좋아요. 손님들이 씀씀이도 줄고
날씨가 덥다 보니까 오랜 더위에
관광객들이 시장에 오지를 않아요."
수산물을 파는 상인들에게도
올 여름은 유난히 힘겹습니다.
더위에 지친데다 어획량은 예년만 못 하고,
여기에 매출까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속이 타들어갑니다.
<인터뷰 : 박은지/상인>
"더워서 (전복이) 이렇게 뒤집어져요. 죽은 거죠."
<인터뷰 : 조순옥/상인>
"너무 더운데 손님도 없고 죽을 맛이에요.
작년 여름이랑 올여름이랑 정말 달라요.
손님들이 나오질 않아요. 더워서."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올 여름.
상인들은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여름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