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신호 끊겨도 모른 해경…V-PASS 무용지물?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6.08.29 17:05
어선들의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모니터에서 한 어선이 사라졌는데,
해경은 7시간 뒤에서야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결국, 이 어선은
지난 27일 조천포구 앞 바다에서
침몰된 채 발견됐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조천포구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어선의 v-pass.
즉, 어선위치발신장치의 신호가
끊긴 시각은 26일 저녁 7시50분쯤.

해경은 이같은 사실을 7시간이 지난
다음날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알았습니다.

이마저도 스스로 파악한 것이 아니라
실종된 선장 가족의 요구로 확인한 겁니다.

갑작스런 조난과 긴급상황에서
제때 대처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입니다.

<싱크 : 어민>
“해경 통제소 같은데서의 실수죠. 그때 돌풍이 드는 시간이라
(잘 확인했어야 했는데.) 완전 돌풍 크게 불었잖아요."

### C.G IN
해경은 해당어선의 구조신호는 없었다며,
수 많은 어선의 정보를 다 살펴보는
상시 모니터링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 C.G OUT

그렇다면,
사고당시 구조신호는 왜 없던 것일까?

당초 v-pass는
어선이 일정부분 기울면
해경에 긴급상황을 통보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지난 2014년
6개월 간의 시범운영 이후 사라졌습니다.

해경이 선체가 조금만 기울어도 신고가 되는 등
오작동 사례가 너무 많다며
자동신고 기능을 아예 없앴기 때문입니다.

<브릿지>
“비상상황시 v-pass는
직접 버튼을 누르거나
무선 안테나를 분리해야
해경에 신고됩니다.“

어민들은 막상 긴박한 상황에서는
별 소용이 없다고 말합니다.

<싱크 : 어민>
“혼자만 가서 그렇게 조업하다가 앵커(닻)를 올리다가 사고나면 비상버튼 누를 시간이 없지. 또, (조천) 사고 때는 파도가 워낙 셌으니까."

지난해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낚시어선 돌고래호 침몰사고 역시
v-pass가 달려있었지만 참사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해경의 v-pass 상시 모니터링도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정작 긴급한 상황에서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v-pass.

잇따르는 해상 사고에도
우리의 대응은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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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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