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게임 중독에 노출돼 있다는 소식 어제(29일) 전해드렸는데요.
많은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면
학원을 전전하다 보니 늘 시간이 부족하면서
스마트폰 게임 등에 빠지고 있는데요.
도내 한 초등학교가 매일 30분씩 놀이시간을 의무화했더니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2교시가 끝나자 학교 운동장 전체가
시끌벅적한 신명 나는 놀이터로 변합니다 .
학교 앞 공터에선 석회로 그어진 선을 따라
놀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운동장에서 공놀이가 펼쳐지고
체육관에선 플로우볼을 즐기며
맘껏 웃고 신나게 고함을 질러봅니다.
체육수업이 아닌 쉬는시간 아이들이
여유롭게 놀이에 빠질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학교만의 독특한 쉬는시간 덕분입니다.
다른 학교가 보통 10분의 쉬는 시간을 주는데 반해
이 학교의 쉬는 시간은 3배인 30분입니다.
[인터뷰 김예서 / 애월초 5학년]
"학원도 가고 집에 가서 공부하니까 친구들과 많이 놀지못해 아쉬웠는데 지금은 쉬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아요. "
[인터뷰 권나현 / 애월초 5학년]
"친구들과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고 그래서 친구들과 사이도 좋아진 것 같아요. "
늘린 노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1교시와 2교시를 연속해 가르치는
80분간의 통합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단 학생들이 장시간 지루해 하지 않도록 수업시간 여러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인터뷰 현지웅 / 애월초 6학년 ]
"80분 동안 한 과목하기에는 조금 재미없잖아요. 그런데 여러가지 활동하고 수업도 재미있게 해서 좋아졌어요. "
매일 친구들과 놀이를 통해 협동심을 기르다보면서
인성 교육도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브릿지 이정훈 기자 ]
"놀이 시간 동안 이 학교는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골고루 섞여 놀이에 참여하면서 급우관계도 이전보다 크게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김영준 / 애월초 학교장 ]
"학년들끼리 뒤섞여지다보니 선배,후배간의 관계 그리고 자기들끼리
좋아하는 놀이 같이하는 친구들끼리 교우관계가 (좋아졌어요.) "
친구들과 어울려 밖에서 뛰놀 기회가 거의 없는 학생들,
하지만 탄력있는 교육 과정을 통해 게임 말고도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이 학교의 새로운 시도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