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해수풀장 조성사업은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지면서
지난 6월 철거가 완료됐는데요,
시작부터 잘못된 이번 사업...
철거는 제대로 됐을까요?
김용원 기자가 철거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추진했다가
철거된 곽지해수풀장.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발표 이후
논란이 된 현장을 찾았습니다.
철거된지 두 달이 지난 백사장은
멀리서 보면 일반 해수욕장과 다름 없습니다.
하지만, 철거 현장 주변을 가보니
이 일대에는 각종 공사 잔해들이 널려 있습니다.
시멘트로 굳어진 콘크리트 자재에서부터
페인트 칠 된 돌까지,
해수욕장에는
어울리지 않는 공사 폐기물 들입니다.
<브릿지:김용원기자>
"아름다운 백사장을 자랑하던 곽지해변이 원상복구 이후에는 맨발로 걸어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돌밭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정의성/관광>
"애기 위험해서 오라고도 말 못하겠고 저쪽에 가서 놀라고 했거든요.
유명한 해수욕장이고 대표적인 해수욕장인데 관리 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최근 불어 닥친 강풍으로 모래까지 유실되면서
철근 등 각종 공사자재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습니다.
<씽크:관광객>
"별로 보기 좋지 않고 애들도 많이 오는데 다칠 것 같고
위험할 것 같아요."
<씽크:관광객>
"아기들이 위험한 것 같아요. 아기들이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아기 다칠까봐 걱정돼서.."
지난 4월 제주도로부터
복구명령이 내려지자 제주시는 지난 6월,
사업자를 선정해 해수풀장 시설을 철거하고 공사 폐기물을 수거했습니다.
공사 철거비용만 1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철거 두 달만에
공사 잔해들이 발견되면서
부실 철거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해수욕장 개장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 철거를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씽크:마을 주민>
"저희도 해수욕장을 개장하기 위해서는 천막도 쳐야되고
준비를 해야 되는데 원래 6월 20일까지 원상복구 하기로
했는데 개장 하루 이틀 남겨가지고 마무리지어버리니까.."
해당 사실을 부인하던 제주시는
KCTV 취재가 시작돼서야 현장 확인에 나섰습니다.
제주시는 시설 잔해들이 백사장에 남아있다며,
예산과 중장비를 추가 투입해 재수거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작부터 잘못된 이번 사업은
뒷수습 과정에서도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천혜의 해안 경관까지 훼손시켰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