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혁신학교 도입 2년 간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하는
기획뉴스 두번째 순섭니다.
출퇴근 거리가 먼 농촌 학교는
교사들에게도 기피 근무지로 꼽히는데요.
하지만 최근 제주혁신학교로 지정된 농촌학교에는
근무 연장을 신청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비결을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4년 전 교단에 선 채민주교사의 첫 근무지는
다른 초임 교사들처럼 통근 거리가 먼 농촌 학교였습니다.
근무 기간이 2년이 넘어 가까운 학교로 갈 기회가 있었지만
채 교사는 근무 연장을 택했습니다.
성적표 대신 성장일기장으로 대표되는 인성 교육과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학생별 지도에 매진할 수 있는 매력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채민주 / 종달초 2학년 담임교사 ]
"아이들이나 교과 활동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게된 시간이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올해로 경력 10년차인 고윤정 교사 역시 집에서 가까운 학교 대신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높은 근무 점수가 부여되는 우대 제도가 사실상 폐지됐지만 다른 학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제주혁신학교만의 활발한 조직문화 때문입니다.
학교장에 의해 결정되는 다른 학교와 달리 이 학교에선
교육행사나 지도 방식이 담임 교사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교감과 교장은 담임교사 업무를 분담해주는 보조자 역할을 자처합니다.
[인터뷰 고윤정 / 종달초교 교무부장 ]
"혁신학교가 된다면 과연 어떻게 변할 것인가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어떤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호기심도 있었고
실제 교육이 가야하는 방향이 이런 쪽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
이처럼 교육 여건 개선과 자유로운 조직 문화에 빠져 통근 거리와 상관없이 농촌학교 근무를 희망하는 교사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의무 복무 기간이 끝나면 대부분 다른 학교로 전보를 신청하던
과거와 달리 이 학교는 부임한 교사 80% 가량이 근무 연장을 택했습니다.
근무 기피지였던 농촌학교를 참된 교육의 울타리로 바꾼 것은
승진 산점 등의 인센티브가 아닌
참교육 실천을 위한 여건 조성과 조직 문화라는 해답을
도입 2년차인 제주혁신학교가 하나,둘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