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매뉴얼 형식적…지진 문자도 못받아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16.09.13 14:36
어제 발생한 지진 같은 재난에 대비해
제주에서도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재난 예경보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갑작스런 비상상황에 제주도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했을까요?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경주 지진 발생 이후
제주도가 발송한 문자메시지입니다.

경주 지진으로 제주에도 흔들림이 감지됐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지진 여파로 불안감이 컸을 당시
도민 대다수는 이 문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이창식/제주시 연동>
"전에는 종종 들어오던데 최근에는 안들어와. (이번에도) 안왔어요."



<인터뷰:정승애/제주시 연동>
"오다가 안오면 좀 그렇죠. (어떤 점에서) 이거는 덜 중요한가
덜 위험한가 이런 생각이 들죠"

발송주체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경보 이상의 기상 상황에는
정부가 일괄적으로 재난 문자를 보내지만,

이번 지진은 제주의 경우 진도 2 수준으로 경미해
정부 아닌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재난 송출문자 서비스 가입자 8만여 명에게만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도민 8명 당 1명만 문자를 받은 셈입니다.

제주 재난 송출 문자서비스는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어
일반 도민에게는 홍보가 잘 안됐고

이번 문자도 지진 발생 2시간이 지난 밤 10시가 다 돼서야 발송돼
예경보 효과도 떨어졌습니다.

<씽크:제주도 관계자>
"수신 시각이 56분인데 한 30분 전에 올리거든요. 발송했다고 뜨는데
수신 여부는 확인이 안되거든요. 문자가 가고 수신했는지 확인이 안돼요"

재난에 대비해 만든 대응 매뉴얼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지진으로
대응 수준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매뉴얼상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와
신속한 예경보 시스템을 운영하도록 했지만,

당시 상황실 인력이 절반 이상 비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매뉴얼에 나온 단계별 대응 상황도
직원들이 숙지 하지 못했습니다.

<씽크:제주도 관계자>
"오늘 오전에 근무자가 바뀌다보니까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어제 근무 하셨던 분이 바뀌다보니 그런 것 같은데.."

재난 발생에 대비해 도청 내 재난 컨트롤타워도 설치하고
5백쪽 짜리 매뉴얼과 재난 문자서비스도 마련됐지만,
갑작스런 비상상황에선 이전과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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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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