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고비를 넘기며 무사히 추진되나 싶었던
제주국립묘지 조성 사업이 또다시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습니다.
정부가 예산 절감을 이유로
관련사업의 내년도 예산을 전액 반영하지 않았는데요.
도내 보훈가족들의 꿈이 다시 멀어지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당한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충혼묘지.
국가보훈처는 지난 2009년부터
현재 140여 기의 봉분이 마련된
이 곳을 중심으로 인근 33만 제곱미터 부지에
1만기 규모의 국립묘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초 내년 완공이 목표였지만
토지교환문제와 문화재 발견 등의 문제로
사업이 여러차례 지연돼 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문화재변경심의가
조건부 가결되면서 내년 하반기 착공이 예상됐습니다.
<브릿지>
"지난 5월 문화재변경심의가 가결되면서
당초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사업이
뜻하지 않게 또 다시 암초를 만났습니다."
국가보훈처가 정부에 올렸던 내년 1차년도 예산 140억여 원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겁니다.
당초 비석묘로 추진되던 사업을
예산절감 차원에서
납골당 형식의 봉안당으로 바꾸길 기획재정부가 권고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싱크 : 기획재정부 관계자>
"지금은 설계단계이기 때문에 어차피 내년 6월까지는 계속 설계를 해야되고 그러니까 2017년 정부안에 일단 반영하는 것 보다는 지금
-----수퍼체인지-----
사업비의 규모나 이런 것들을 좀 더 검토해보고…."
100%국비 사업에 예산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만큼
당초 내년 예정했던 착공은 할 수 조차 없는 상황.
국가보훈처와 제주도는
일단 예산이 국회에 올라간 만큼
대국회 절충을 강화해 일부 예산이라도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이성관 / 제주도보훈청 보훈과장>
"현재 실시 설계비는 반영돼서 국가보훈처에서 실시 설계중에 있고, (나머지 예산은) 국회 절충을 통해서 보훈처에서 최대한 확보하기로…)"
-----수퍼체인지-----
<전화싱크 : 국가보훈처 관계자>
"지금 현재로는 정부의 정부안이 국회에 넘어가 있는 상태라서 올해 남은 기간동안에는 국회활동을 통해서 반영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
하지만, 국회 절충을 통해서도
예산 전부가 살아나긴 어려운 상황.
결국, 예상치 못한 정부의 발목잡기로
2019년 완공이라는 목표가 희미해지면서
국가유공자와 무공수훈자의 가족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